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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5

뭐니뭐니 해도 국내에 가장 큰 시장은 역시 중형차 시장이고, 각 제조사별로 나름 야심작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쏘나타를, 르노삼성은 SM5를, GM대우는 토스카를 내놓고 경쟁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기아 K5의 비교상대는 현대 쏘나타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대 쏘나타는 국내서 매월 1만4천대 수준을 팔고 해외에서는 2만5천대를 팔고 있는차로, 명실공히 베스트셀러라 불릴만한 차입니다. ( 네티즌들이 미워하는 것과 판매량은 별개인것 같습니다. ^^ )

르노삼성 SM5는 요즘 없어서 못판다고는 하지만, 르노삼성공장의 생산 규모탓에 월간 7000대 밖에 생산되지 않아 정말로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맞습니다. 삼성그룹과 약간의 관계가 남아있는데다 골수팬들도 많아서 앞으로 무슨 차가 나오든 이 정도의 판매량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르노삼성 소비자를 빼앗아 오는건 실효도 없을 뿐더러 가능하지도 않은 것이죠.

추구하는 방향도 현대기아가 스포티한 젊은 층을 겨냥한 반면 르노삼성은 느긋한 패밀리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기아 K5가 나왔을 때 SM5와 직접 격돌하게 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GM대우 토스카와 맞붙을것인가. 물론 토스카는 시대를 앞서간 좋은 차인것은 분명합니다만, 저는 현 시점에서 연비 10km/l, 출력은 144마력에 축간 길이가 10cm 짧은 토스카가 이 차와 같은 급인지, 같은 시대의 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 쏘나타와 스펙을 비교해보면 

두 차 모두 관심있게 보는 차라서 한번 비교해봤는데요.


네이버의 '차량 비교'입니다. 스펙으로 보면 두 차가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다만 K5의 배기량은 네이버 정보가 틀려있네요. 실제로는 서로 1cc도 차이가 없습니다.

연비는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만, K5의 2.0 일반 엔진이 13km/l를 냈다면 쏘나타에 비해 연비에서 약간 유리하고, 세금에서도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의 연비 등급도 좀 이상하네요. 최근에는 배기량과 관계 없이 연비 등급을 매기도록 돼 있는데, 같은 13km/l 연비가 2.0모델에선 2등급, 2.4모델은 3등급을 받았다고 써있네요.


외관 왜 이렇게 다를까

K5를 보신 분들은 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면서도 보기에는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이상하다고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엔진이나 스펙과 달리 크기에서 꽤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전장은 K5가 4845mm, 쏘나타가 4820mm로 K5가 2.5cm더 깁니다. 전고는 1.5cm 낮구요.

아주 약간의 차이지만, 자동차의 비례에서는 큰 차이로 느껴지게 됩니다.

길이가 길고 천장이 낮기 때문에 차가 더 안정되고 날렵해보입니다. 저 위 사진에서 맨 오른편 사진을 보면 조금 이상해 보이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길에서도 쏘나타를 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 생각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약간 껑충해보이는 면이 작용했던것 같습니다.

쏘나타는 아마 인치업 등을 이용해 조금만 차를 더 낮춰주면 훨씬 나은 '자세'가 나올것 같습니다. ^^


두 차는 실내 공간이 다르다

축거를 보면 실내 길이를 알 수 있는데요. 이전 세대의 중형차들이 2700mm 정도 였는데, 이제는 2800mm에 육박합니다. 준대형이 부럽지 않은 어마어마한 길이죠. 유럽과 북미에서도 이렇게 큰 중형차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쏘나타의 실내에 탔을때 약간 좁게 느껴지는 이유는 천장의 형상 때문입니다. 천장이 낮으니 의자를 끝까지 뒤로 빼내지 못했기 때문에 긴 공간에도 불구하고 승객의 레그룸과 헤드룸이 너무 좁게 나왔던겁니다.

뒷좌석 천장 구조에서 쏘나타와 K5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K5 또한 축거가 쏘나타와 동일하기 때문에 실내 공간 앞뒤 길이는 쏘나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인데요. 외형을 놓고 보면 뒷좌석 천장을 훨씬 완만하게 내려오도록 설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덕분에 쏘나타보다 뒷좌석이 여유롭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이 부분이 달라요"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군요.

편의장치를 보면 우선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기본이 됐습니다.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에 세계 최초로 '바이오케어 온열시트'가 장착된다고 하구요. '온열 스티어링 휠', '송풍 타입 앞좌석 통풍시트' 등 첨단사양도 들어간다고 하죠.

7일 1:19분 추가: 헉, 죄송합니다. VDC가 아니라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SM이 내장된다고 합니다. VDC도 아니고...

온열 스티어링 휠은 열선이 아닌 온열 방식이라는데, 뭔가가 달라서 세계 최초라고 하는거겠죠.


헤드램프에는 제논이, 안개등 위에는 주간 LED램프가 박혀있습니다. 쏘나타에는 없는 옵션이죠.

쏘나타에서 아쉬운점으로 지적됐던 제논 헤드램프와 주간 LED라이트(법규해제후 작동가능)도 K5에서 인상적이구요.

이외에도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진폭 감응형 댐퍼(ASD),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휠,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이 장착됐습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직각/수평 주차기능인데요. 초기 론칭에선 빠지고, 장차 옵션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성운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는데, 직각주차는 몰라도 폭스바겐 골프 신형의 자동주차 시스템으로 일렬주차를 해보면 정말 편리합니다. 독일산 제품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폭스바겐의 2세대 자동주차시스템과 같은 수준이라면 아마 남성운전자들도 기쁘게 애용하게 될겁니다.

피터 형님도 "당신이 기뻐할 것" 이라고 말하는것 같네요.


가격은 쏘나타보다 조금 착해 - 그래도 못됐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K5 가격은 2140만원~2965만원선(자동변속기 기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부 모델별로 살펴보면 2.0ℓ 모델이 2140만원~2725만원, 2.4ℓ 모델이 2825만원~2965만원으로 책정됐다고 합니다. 선택사양으로는 파노라마 선루프가 112만원, 내비게이션이 117만원이라는군요.

이는 기존 로체보다 100만원 가량 인상된 가격이지만, 동급인 현대차 쏘나타보다는 2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된 것이랍니다.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등의 안전사양이 K5에는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되지만, 쏘나타에는 기본 장착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동일한 옵션으로 놓고 보면 훨씬 더 저렴한 셈일겁니다.

기아차는 28일 현재 사전계약 대수가 5천 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아차는 올해 K5 내수시장 판매 목표를 월 5천~6천 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대로라면 예상을 훌쩍 뛰어넘고 처음으로 쏘나타를 넘어설 수 있는 차가 나오지 않을까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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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5
KTX타고 부산 모터쇼 내려가는 길입니다. 일이 몇개인지.... 아주 피곤해서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다 이놈 때문입니다. K5.

K5 흑진주색. 실제로 보면 결코 검정색이 아닙니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선 K5와 아반떼 후속이 가장 기대됩니다.

쌍용 C200도 나온다고 하는데, 이미 콘셉트 모델이 공개된데다 디자인의 차별성이 부족해 별다른 이슈 만들기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K5는 쏘나타와 비슷한 차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길이에서는 2.5cm가량 길고, 높이는 1cm 가량 낮다는 점도 외관의 느낌을 상당히 달라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더 큰 차이는 뒷좌석 공간에 있습니다.

아래 두 사진을 보고 뒷좌석 공간을 (상상으로) 비교해보세요.


혹시 차이를 아시겠습니까?

제가 느끼기에는 이렇습니다. 쏘나타는 천장이 급하게 내려와 트렁크 윗부분을 조금이나마 평평하게 만들었는데, K5는 천장을 완만하게 끌고가 트렁크 리드 끝까지 곡선이 이어지게 했습니다.

다시 말해 천장의 하강곡선이 완만해 뒷좌석 머리공간이 더 넓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특히 쏘나타는 뒷좌석 머리공간이 부족해 시트를 보다 세우고 의자를 앞으로 당길 수 밖에 없었는데요. K5는 다른차(도요타 캠리 등) 수준의 뒷좌석 기울어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해치백 스타일의 차량이 뒷좌석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을거라고는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는데요. 최근들어 이같은 아이디어들이 실용화 되고 있습니다.

최근 BMW가 바로 이같은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달 론칭 예정인 5시리즈 GT가 바로 해치백을 통해 뒷좌석 공간을 넓힌 케이스입니다.


모쪼록 K5가(BMW만큼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차가 되면 좋겠습니다.


PS: 그런데 KTX 안에서는 의외로 무선 인터넷이 그런대로 잘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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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5
기아 K5를 계약하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색상이 참 고민되네요. 

제가 계약을 한 덕분인지, 파워블로거(^^)라고 그러는건지 색상 자료를 보내왔는데요.

저는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체로 은색을 좋아하는데 이번 K5는 은색만 해도 몇개인지 모르겠어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이 이름은 좀 이상하네요. "은빛 실버". 흰색 화이트, 검은색 블랙. 뭐 그런식인건가.

여튼 은색이 은빛실버, 새틴메탈, 플라티늄 그라파이트, 라이트그라파이트 등 4종류. 스노우 화이트 펄도 살짝 갈등하게 만드는 색상이구요.

여러분들 보시기엔 어떤 색상이 가장 예쁜가요?


아래는 요즘 유행하는 사양표입니다. 여기에 가격을 적어놓고 'K5 가격표'라는 이름으로 돌아다니는 경우도 많은데, 영업사원이 사전 계약을 받기 위해 만든 대략적인 가격이라고 하니까. 실제 가격은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한테 "적어도 디럭스는 사셔야 할것"이라고 하던데, VDC 전차종 기본이라 하니 그냥 스마트를 할까 싶기도 해요.

표는 정말 보기 힘들게 만들어졌군요. HID램프는 어디로 가야 나오는건지...하이클래스라는 옵션을 더하지 않으면 안나오는건가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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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5
요즘 TV에서 눈여겨 보는 티저 광고가 있는데요.

아무 내용도 안나오고
띠이- 띠- 띠이- 띠-띠-띠-띠-띠 하더니

쌩뚱맞게 4월 29일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이게 뭐냐 싶기도 하고, 상식 퀴즈인듯 싶기도 해서 더 자세히 보게 됐어요.

여러분들은 이 쯤에서 무슨 광고인지 알아채셨습니까?



국민학교때 열심히 외웠던 모스(Morse) 부호를 가만 떠올려보니 알 것도 같더라구요. 띠띠띠띠띠면 5인데... 설마 K5인가.


설마 했던게 맞더라구요. 띠 띠- 띠 는 K, 띠띠띠띠띠는 5. K5죠. 사실 요즘 티저 광고는 좀 지겹기도 하고, 예상이 너무 쉽게 맞아버리니 싱겁기도 했지만, 자세히 보게 만든 광고 효과는 약간 인정.

사실 모스 부호를 배우는 사람들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마 일본식일것 같기는 하지만, 짧은 점은 돈, 긴 막대는 쯔라고 씁니다.

그러면 K5는 이렇게 됩니다.

쯔돈쯔돈돈돈돈돈

쯔... 역시 돈돈돈돈돈이로구나. 

며칠전부터 시작 된 새 광고에는 본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솔직히 광고에 나오는 K5는 좀... 광고 찍는 사람이 K5를 조금 더 애정을 갖고 찍었으면 좋을 뻔 했어요.

광고 사진도 좀 그런면이 있어요.

해외 자동차 회사들의 사진들을 보면, 배경을 무지 신경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보통 차의 목적이나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는 곳에서 찍는 것 같더라구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홍보하는 사진은 저 멋진 건축물에 당신이 비춰 보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저곳이 보석상인지 명품샵인지 모르지만, 차가 그런 곳과 잘 어울린다는겁니다. 고급스러운 차라는 점을 강조해주고 있죠.

BMW도 마찬가지. 차는 상대적으로 작게 찍어놓고 비즈니스맨 두사람을 더 크게 찍어놨어요. 배경의 건축물도 이곳이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성공한 사람들만 들어오는 조용한 장소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구요.

그럼 뉴욕모터쇼에서 공개된 K5의 사진은 어떤가요?


배경은 본래 집이었던 곳의 창을 벽돌로 메꾼 곳이네요. 창고나 공장 같은 곳에서 찍었군요. 차는 더 없이 예쁘게 보입니다만, 배경 고르는 취향은 좀 특이하시다. -_-;



왜 이런 뒷골목에서 사진을 찍었을까요?

아마 장소가 뉴욕이라는 점, '톡 튀는 차'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약간 위험한 시도는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 사진이라면 뉴욕 뒷골목과 어떤식으로든 절대로 연관되지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이런 뒷골목에서 타는 차, 할렘 사람들이 좋아하는 차라는 이미지가 부각될까 싶어 두려워요. 더구나 험악하기로 유명한 뉴욕 경찰차가 차 옆에 서다니. 아아 실제 상황이라면 무척 떨리겠어요.

하지만 차는 정말 예쁩니다. 인정!

위의 벤츠나 BMW 사진 아무리 배경을 잘 놓고 찍었어도 이만큼 눈길을 끌지는 못할 것 같은데요. 색상도 참 매력적입니다. 저 색상이 뭔지 이름은 정확히 모르지만, 매끄럽고 반짝거리는 느낌이 BMW나 렉서스 같아 참 좋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산차는 펄을 지나치게 넣어서 매끈하게 보이는 금속색이 거의 없었죠. 펄을 많이 넣으면 더러워져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차의 광택이 줄어들어 보인다는 단점도 있거든요.

참, 뉴욕 모터쇼에서 실내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정중이라고 하니 국내버전은 조금 달라질 모양입니다. 드디어 미국 출시 버전에도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되는 모양이예요.


이런저런 광고사진을 보면서 좀 아쉬웠는데, 지난주에는 기아 K5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스포티지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사진으로 공개된 것보다 훨씬 나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감동적인 수준이었습니다.

뭐 제가 대충 찍은 사진은 당연히 위 사진보다도 못찍었지만, 한번 봐주세요.

영상은 맥북의 '아이무비'에 대충 밀어넣은겁니다. 감독-자아 라고 나오는건 NG -_-;;


4월 29일 부산모터쇼에 이 차가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무척 기대가 됩니다. 직접 보시면 아마 제가 왜 이렇게 K5 포스팅에 열을 올리는지 아실겁니다.

사실 그냥 기대가 되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구입을 해버려야 할 것 같아서 이미 사전계약을 했습니다. ㅋㅋ

1등으로 달라고 영업사원에게 조르고 있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하네요. 사전계약한다고 할인해주는 것도 없어요. 그래도 차가 너무 예쁘게 나온걸 어쩝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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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스포티지R
몇개 되지 않는 국산차 이름이 국내에서 잘 알려진거야 당연하겠죠.
 
하지만 스포티지라는 이름은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CR-V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스포티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왜냐면 스포티지는 SUV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의 디자인을 갖춘 최초의 차량이어서, 북미와 유럽에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주차장에 댄 스포티지R. 때 마침 바로 옆에 이웃집 CR-V가 보이는군요. CR-V는 세차가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포토샵은 안했습니다.

초대 모델이 이렇게 히트를 친데 비해 2세대 스포티지는 크게 눈에 띄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당시 기아가 어렵기도 했고, RAV4라거나 CR-V 같은 비슷한 콘셉트의 SUV들이 쏟아져 나와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일겁니다.

해외에서 스포티지가 이름을 유지한데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 투싼ix의 수출모델은 투싼에서 ix35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브랜딩을 하고 있지요. 기존의 이미지를 떨쳐 버리겠다는 의도인것 같아요. 해외에서 오피러스(아만티) 후속으로 팔리게 될 K7도 현지명이 '카덴자(Cadenza)'라고 바뀌었구요.  

이처럼 국내 이름과 수출 모델이 같은 이름인 모델이 오히려 몇 안됩니다. 스포티지가 같은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아마 현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데다 매력적인 차로 각인돼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만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지금처럼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 3세대에 있어서도 그 이름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거겠죠.

실내와 퀄리티

운전석이나 조수석은 원래도 크게 좁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신형은 훨씬 더 넉넉해졌습니다. 수치상의 의미만은 아니고, 실제로도 상당히 넓은 느낌이 듭니다.
 
사실 이전 스포티지를 탔을 때는 수치에 비해 실내가 너무 갑갑해서 이해가 안됐었죠. 아마 천장이 낮고 대시보드가 높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밖이 보이는 부분이 적기 때문에 자연히 실내가 갑갑하게 여겨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가 없더라구요. 헤드룸도 넉넉하고, 대시보드는 낮아지는 등 실내 형상이 이전에 비해 월등히 나아졌기 때문에 개방감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실내가 더 커보이는 듯 했습니다.


오렌지색 실내는 예술적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국산차 메이커가 핸들 안쪽의 스티치까지 오렌지색으로 박아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무슨 BMW M까지 들먹이는건 과장이지만, 그런 핸들의 스티치처럼 예쁘게 박아놓았네요.


뒷좌석은 무릎공간(레그룸), 측면의 여유, 천정까지의 공간감(헤드룸) 등 어떤 면을 봐도 충분하고 쾌적하게 앉을 수 있었습니다. 뒷좌석도 어느 정도 뒤로 기울일 수 있어서 편하고, 좌석 한가운데는 암레스트까지 있었어요. 천장은 파노라마 썬루프가 있으니 개방감이 우수하기도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도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골프백은 4개를 겹치지 않고 그냥 나란히 넣을수도 있겠습니다.
 
지난번 쏘울과 포르테의 신차 출시때 기아차가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내장재 질감문제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기존 쏘울과 포르테 문제는 그게 그렇습니다. 요즘 다시 타보면, 그때의 질감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상해서 물어보니 "전에 비해 좋아졌는데 일반 소비자들은 질감이 달라졌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는게 기아차 측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하지.

제 아이폰(이름이 '김한용만세') 폰에서 음악을 끌어와 플레이 하는 모습


어쨌든, 이번에 타본 스포티지R은 질감이 개선된 쏘울과 포르테보다도 좋아졌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더군요. 플라스틱 통통 소리 나던 부분은 거의 사라지고, 이제는 우레탄을 이용한 실내로 변경됐어요. 딱딱한 플라스틱 부분도 이전보다 강도는 높지만, 경도가 낮아서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됐구요.

촌스러운 부분은 이제 찾기 어렵고,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값비싸 보이는 실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엔진 시동은 무려 스타트 버튼으로 하도록 돼 있는데, 버튼 위치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이전 로체와 모하비는 버튼이 너무 하단에 있어 누르기 불편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꼭 "난 불편하지 않다"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버튼이 낮아서 손등이 아래로 가도록 손을 뒤집어 눌러야 하는 바로 그게 불편하다는 겁니다.


스포티지R 서울 시내에서 달려보니

전라도의 쭉 뻗은 길을 달릴때와 서울에서의 느낌은 전혀 달랐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시승차 엔진 상태가 좋지 않아선지 공회전 소리가 별로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광주에서 주행하던 모습

지상고도 그렇지만, 시트포지션도 역시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소형 SUV라고는 하지만, CUV라고 마케팅할만 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주행해보니 엔진음은 꽤 들리는 편이지만, 약간의 가속때는 오히려 배기음이 꽤 잘 만들어져서 듣기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대 가속을 하면 크르르릉 거리는 소리가 조금 거슬립니다. 강력한 엔진 덕에 최대가속까지 할 일은 별로 없을것 같기는 하지만요.

D레인지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언덕에서 밀림도 거의 없구요. 꽤 괜찮은 변속기와 엔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 4단 변속기를 대신한 신형 6단 변속기 덕분에 변속 충격도 적고, 변속기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여 수동으로 변속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섀시는 플랫폼, 서스펜션, 스티어링 등을 모두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특히 전동 스티어링은 이전에 비해 고속에서는 훨씬 묵직하면서도 주차할때는 가벼운 속도감응 파워스티어링의 기능을 더했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 운전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동시에 고속 주행중에 휘청거리는 경우도 적습니다.

고속주행중에 핸들을 느슨하게 해도 직진성이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 서스펜션의 캐스터각을 높인것도 원인인 것 같았습니다. 캐스터각이 커지면 직진성이 좋아지고 노즈다이브(브레이크시 앞부분이 숙여지는 상황)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는 반면, 노면의 잔 진동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의 경우 새롭게 만들어진 섀시가 핸들링과 승차감의 밸런스를 잘 맞춰 이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세단에 비해 약간 높은 시트포지션이지만, 중심이 높다는 느낌은 결코 아닙니다. 게다가 하체는 꽤 부드러우면서도 지나친 기울어짐은 막아주고, 잔 움직임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합니다. 서스펜션 구조도 그렇지만 샥스에서 만들었다는 가변식 댐핑 시스템도 영향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특히 뒷바퀴가 따라오는 느낌은 길다란 차체나, 전륜구동이라는 느낌을 잠시나마 잊게 할 정도입니다. 유럽차 수준의 조향능력을 원하면서도 딱딱한 서스펜션은 싫어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양면적인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 듯 했습니다.

짐을 많이 싣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운전의 즐거움에 대한 욕구까지 채워줄 수 있는, 이 가격대의 거의 유일한 SUV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시대 SUV는 이런 것

물론 최근 BMW X1이라거나 인피니티 EX35라든가, 고급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이 우수한 수입 SUV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손에 닿기는 조금 멀지요.

자동차 시승을 하다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있습니다. 모두 내 돈으로 사는 차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과 관계 없이 '좋은차'를 '좋다'고 하는겁니다. 사실 가격이 비싼차가 좋은건 당연합니다. 9천만원짜리 C63 AMG가 만약 2천만원짜리 제네시스쿠페보다 못한 성능이라면 그게 오히려 웃기는 일이죠. 성능이 더 나쁜 스포츠카를 더 비싸게 팔면 안팔릴게 뻔하구요.

말하자면 스포티지는 6천만원짜리 수입 CUV와 비교할만한 2천만원짜리 차입니다. 6천만원짜리 차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어떤 면은 더 나은점도 있다는 겁니다. 2천만원 남짓 주고 살 수 있는 다른차에 비해 우수한가를 보면요. 네, 월등히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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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스포티지R
지난주에 기아 스포티지R을 시승하고 왔는데요.

스포티지R은 기존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스펙과 성능을 갖추고 있죠. 그야 당연한데요.

스펙을 찬찬히 비교해보니 최근 나온 수입 SUV들과 비교해도 우수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경쟁 수입차와 비교해보니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한국차와 독일차를 나란히 놓고 비교표를 그려 보일 생각을 하다니요.

한눈에 봐도 스포티지의 마력과 토크가 대부분 수입차들과 비교해 월등(토크는 벤츠 GLK가 약간 더 높습니다)할 정도로 훌륭한 엔진입니다. 이 차보다 강력한 엔진은 아마 BMW X1 정도인 것 같습니다.
연비도 훨씬 더 우수합니다. 갑자기 어떻게 국산 엔진이 이렇게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 게다가 가격은 불과 절반 수준이라니 와우.

다만, BMW X1 23d는 출력이 더 높고, 푸조도 308SW의 경우 연비가 더 우수하다는 점은 빠졌지요.


투싼ix와 스포티지의 싸움, 어떻게 다른가

최근 주변에 소형 SUV를 구입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짐을 많이, 쉽게 실을 수 있고, 운전하기도 편해서 이런 스타일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또 디젤엔진을 갖춰 경제적이라고도 하구요. 그러다보니 국내외에서 투싼ix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도 합니다.

현대캐피탈 블로그의 오토씨도 투싼ix를 구입하셨다 하는데, 사실 디자인이 에벌레 같아서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구입했다고 합니다. 워낙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하체와 핸들링, 연비, 출력. 여러가지 면에서 이만한 차가 없었다는 겁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련URL: http://autocstory.tistory.com/1626

그런데 이제는 스포티지R이 대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나온 스포티지R은  형님차 뻘인 투싼ix보다도 조금씩 더 앞서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현대차 입장에선 스포티지가 약간 걱정스런 상대긴 합니다. 2004년 현대차의 투싼은 스포티지에 판매량이 밀리면서 2007년까지 계속 스포티지의 뒤만 쫒는 형국이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선지 현대차는 스포티지R의 판매를 개시한지 불과 며칠만에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킨 2011년형 투싼ix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올릴 사진은 지난주 출장에서 나온 프리젠테이션 자료인데요. 이거 현대차 분들이 보면 기분 나빠하실 내용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분들이 프리젠테이션 자료에서 투싼ix를 살짝 언급해 주셨거든요.

그러나 정작 "스포티지가 투싼에 비해 좋은 점이 뭐가 있나요?" 했더니만, "스포티지 못지 않게 투싼도 디자인도 좋고 좋은차"라면서 즉답을 피하시더군요.

우선 첫번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투싼을 언급하지믄 않았지만, 스포티지 브랜드 역사는 길고 깊이가 있다는 것이죠. 특히 해외에선 브랜드 이미지가 더 많이 알려진만큼 딜러망만 확충이 되면 투싼보다 판매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스타일이 다르다
가장 중요한것은 스타일이겠지요.

기존 스포티지에 비해서 모든면이 커진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신형 투싼ix에 비해서도 비율이 훨씬 좋았습니다.

투싼ix에 비해 전장이 30mm 더 길고, 전폭은 35mm 더 길고 전고는 20mm 더 낮습니다. 이 정도면 미니밴이나 CUV라고 불러도 이상할게 하나도 없는 수준입니다. 차가 얼마나 낮으냐면, 소형 CUV인 쏘울의 전고(1610mm)에 비해 손가락 두마디 정도(25mm) 밖에 높지 않은겁니다.

투싼을 타봐도 SUV라기엔 참 낮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포티지는 숫제 세단을 운전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물론 투싼ix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앞뒤 바퀴 축간 거리(휠베이스)는 같지만, 차가 낮은데다 더 넓고 길기 때문에 스포티지R의 다지인이 더 안정적이고 날렵해 보입니다. 스포티지가 더 이상 SUV가 아니라 CUV라는 표현을 하는 이유가 여기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높은 차가 더 SUV답다는 분들도 있겠지요.

투싼ix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은 또 있습니다. 공기 흐름인데요. 실제 이번 스포티지는 차에 군더더기를 거의 모두 제거해버려서 풍절음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공기 흐름 때문인지 밀착형으로 만들어진 루프랙 부분도 실제로 보면 꽤 세련됐습니다. 전고 후저의 날렵한 천장 라인을 강조하는 효과도 있구요.

컬러가 정말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국산 자동차 색상으로는 거의 금기시 돼 있던 오렌지와 옐로 등의 과감한 색상들이 이번에 도입됐습니다. 특히 실내 색상을 3가지로 고를 수 있도록 했는데, 오렌지 색상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투싼ix도 가만 있지 말고, 색상 몇종류 더 내놔야겠어요.



코너링램프나 라이트 가이드와 HID 헤드램프도 대부분 수입차와 투싼에 없는 기능이죠. 사실 수입차 HID램프는 수백만원 하는 값비싼 옵션인데, 이렇게 소형 SUV(CUV)에 장착되는 것을 보면 좀 신기하긴 합니다.

더 안전한 옵션 더 안전한 차

예전에 1950년식 메르세데스-벤츠를 타보니 안전벨트가 없더군요. 아마 옵션이었는데 구매자가 빼버렸을테지요.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구매자들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불과 50만원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구할지 모르는 VDC를 빼버리는게 바로 요즘 소비자들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입니다.

그런 실수를 막기 위해선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합니다. 위험한 싸구려를 만드는게 아니라 더 비싸서 덜 팔리는 한이 있어도 VDC는 강제로라도 장착해야 국민을 한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다는 책임의식 말입니다.

스포티지 R은 VDC를 전차종 기본 장착을 하고 있는데, 이전 투싼 ix도 지난 31일에 2011년형을 내놓으면서 4륜구동에도 VDC를 기본 장착하고 있습니다. 기존 투싼ix의 VDC는 2륜구동에만 기본 장착했던 것입니다. "우아 현대차가 VDC를 기본 장착해주는 경우도 있나" 싶으실텐데요. 이는 사실 법규 때문이었습니다.

VDC는 법적으로 의무화 해야 마땅한 안전장치인데, 한국은 아직 그 정도는 안됐지요. 하지만 SUV로 등록된 차들은 2륜구동으로 내놓을 수 없고, 만약 2륜구동을 내놓으려면 무조건 LSD를 장착하도록 했던 법규가 있었습니다. 올해부터는 LSD대신 VDC를 장착해도 된다고 법규가 완화되면서 원가가 훨씬 저렴하고 고장도 적은 VDC 를 장착해주고 있습니다.

여튼, 투싼ix는 이제야 장착한 VDC가 쏘렌토R 전차종, 스포티지R 전차종에 이미 장착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칭찬할 만 합니다.

스포티지R은 최대 타이어 폭이 225mm와 235mm로 좀 더 넓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싼도 꽤 스포츠 성능을 강화한 SUV라서 18인치 휠을 갖추고 있지만 235mm 광폭 타이어는 동급 유일입니다. R엔진의 높은 토크를 감안하면 상당히 필요합니다. 이보다 작은 타이어를 이용하면 코너 급가속시 미끄러짐이 꽤 일어나거든요.


각종 옵션 더 많아

각종 기능을 설명하면서 동급 유일이라고 쓰여진 기능이 많이 있었습니다. 동급 유일이라는 문구 자체가 투싼 ix를 겨냥한 것이죠.

운전석 통풍시트는 이날 발표한 시점에서 동급 유일한 장비였습니다. 다음날 투싼 ix에서 이 기능을 적용한 연식 변경모델을 내놨거든요.

연비도 투싼 ix기존 모델에 비해 0.2km/l가량 더 높습니다. 너무 작은 차이고, 투싼 ix도 0.2km/l를 높였기 때문에 지금은 동일한 수준입니다. 이는 12.8km/l의 QM5에 비해서야 월등히 높은 것이긴 합니다.
내비게이션은 꽤 품질이 좋아져서 이제 별도로 내비를 장착하는게 부럽지 않은 수준이 됐구요. USB에 동영상을 넣어 꽂기만 해도 동영상을 재생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전자앨범이나 전자 액자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구요.
폰과의 연계도 꽤 좋습니다. 특히 폰에 있는 음악 등을 그대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는 등 사소하지만 향상된 기능들이 눈길을 끕니다.

현대 투싼에는 시계가 없는데, 스포티지R에는 내비게이션 위에 시계가 자리잡고 있네요. 디자인은 조금 더 좋았으면 싶지만요.

에어컨은 클러스터 이오나이저를 적용해 에어컨 냄새가 나지 않도록 했다고 합니다. 또, 글로브박스에 쿨링 기능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디젤은 겨울철에 히터가 나오려면 한참 걸리는데 PTC히터를 적용해 처음부터 더운 바람이 나오도록 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액티브 에코 기능을 더해 연비 운전을 강제로 ^^ 돕도록 했습니다. 이것도 이전의 투싼 ix에는 없던 기능이죠.




이상 스포티지R과 투싼 ix의 특징들을 몇가지 짚어봤습니다. 둘다 뜯어보면 볼수록 매우 좋은 차입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탄탄한 유럽식차구요. 사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모두 유럽에서 해오기 때문에 당연히 유럽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 같습니다.

방법이야 어찌됐건 국산차가 이렇게 훌륭한 수준에 올라 섰다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다만 현대와 기아는 추구하는 방향은 약간씩 다른 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약간 더 비싸면서 기능을 더 많이 집어넣는 방향으로 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대중브랜드의 평범한 이미지를 거부하고 자신있고 진보적인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의 방향은 수출위주의 전략에서 적절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아차는 개성이 있으면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피하는 방향의 디자인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차가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 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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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지난 14일까지 벌어진 제네바 모터쇼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리얼 CUV 스포티지'라고 광고하는 차량을 놓고 일부 기자들은 "스포티지"라고 하고, 일부 기자들은 "스포타지"라고 하는 겁니다.

심지어 기아차 부스 직원도 일부는 스포타지로, 일부는 스포티지로 발음하더군요.

기아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RAY의 옆에 서계시던 친절했던 이 언니도 스포타지라고 했고,

스포티지의 출시를 지켜보던 쌍둥이같던 이 언니들도 스포타지라고 하더군요.



워낙 제네바 모터쇼 중에서도 관심을 끌던 모델이어서 그런지 프레스센터 내의 기자들 사이에서도 "너 스포타지 찍어왔냐" 뭐 이런걸 서로 묻고 답하고 그러더군요.

제가 서툰 영어로 "너는 왜 스포티지를 스포타지라고 해?" 그랬더니 걔는 더 서툰 영어로 "다들 그렇게 말하던걸" 이럽니다. 아이구 답답해!

이 아저씨가 바로 문제의 폴 필포트



알고보니 이는 스포티지를 세계 최초 공개하던 기아차 유럽 법인장인 폴 필포트(Paul Philpott)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바로 그 차, 스포타지"라고 발음하더군요. 프리젠테이션 내내 "스포타지"라고 발음해서 참 이상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난주에 영국에 있는 기아차법인을 방문하고 그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영국사람들은 A를 무조건 "아"로 발음하더군요. 이곳에선 심지어 Apple이 "애플"이 아니라 "아플"이었습니다. 박지성이 뛰는 팀은 맨체스터 아니고 만체스터죠.

프리젠테이션을 했던 폴 필포트가 과거에는 기아차 영국법인 사장이었는데, 그가 성과를 엄청나게 올린 덕에 기아차 유럽법인장까지 올랐다 합니다. 그가 힘쓴 기아차 영국법인은 현재 2.8%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서 서유럽 기아차 법인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를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폴 필포트는 토종 영국인이어서 SPORTAGE를 스포타지로 발음하게 되었던 것이죠. 어쩌면 유럽에서는 스포티지라고 발음하는 쪽보다 스포타지라고 발음하는 나라가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어요.

어쨌거나, 꽤 눈길을 끄는 차량이긴 한 것 같습니다. 당분간 스포티지와 K5에 관련한 포스팅을 계속 올려보렵니다.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니만큼 사실은 독립 블로그를 만들까 하는 정도예요.

스포티지의 론칭 … 역전의 신호탄 되나

제가 영국에 있는 동안 스포티지의 론칭을 했다면서요. 저는 한국서 스포티지 론칭 행사를 못봤는데, 가본 기자들에게 얘기 듣기로는 대단했다고 합니다. 무슨 시장통처럼 북적거렸다고 하더라구요.

사진은 관람객이 아무도 없었던 것처럼 감쪽같다. 보도사진을 왜 이렇게 찍어오는지 모르겠지만.



최근 기아 K7이 현대 그랜저 판매량을 눌렀죠. 그것도 이변인데, 이번 스포티지도 투싼을 누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워낙 투싼이 독특한 디자인이어서 호불호가 갈려버렸거든요. 반면 스포티지는 차근차근 익숙한 느낌의 디자인 언어를 이용해 소비자들을 설득시켰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디자인이 나왔다면 거부감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로체와 포르테, K7으로 이어진 디자인으로 인해서 과감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아아 피터 슈라이어옹 죽지 않았구나. 아우디의 패밀리룩을 진두 지휘해 재미를 톡톡히 봤던 그가 그 전략을 그대로 기아차에 적용한 것 같습니다. 마치 능력은 있는데 골은 못넣던 한국 국가 대표팀이 작전의 명장 히딩크를 만난것 같다고 할까요.

디자인 전략으로 똘똘 뭉친 스포티지의 론칭은 최근 불타오르는 기아차에 풀무질을 하는 것이죠. 이 기세라면 K7-스포티지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심지어 K5가 쏘나타까지 눌러버릴지도 몰라요. 국내서 가장 큰 마켓쉐어를 갖고 있는 중형차 시장에서 기아차가 현대차를 누른다면, 아아 세상에 이런일이... 정말 떨립니다. 저는 내일 당장 기아차 주식을 사놓을까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스포티지 타보면 다를까…스펙먼저 비교

역사의 기로에 서 있는 기아 스포티지는, 내일 모레 광주에서 시승을 하기로 했으니 시승결과는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구요.

우선 스펙부터 살펴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우선 색상부터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기아차가 내놓은 사진인데, 사진 품질은 전보다 훨씬 좋아졌네요.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색상은 '테크노 오렌지'라는 스포티지 고유색상인데 위 사진과 같은 색은 결코 아니고 밝고 명랑한 색이죠.

디자인을 중시하는 기아차의 새로운 전략 답게, 제네바모터쇼의 기아차 부스에서는 이렇게 차종별로 컬러를 배치시켜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대부분 색상이 메탈릭을 적용하고 한눈에도 확 들어오는 색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아차 로고와 같은 레드 계열을 강조했구요. 사실 색상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 정도 노력은 해서 정확한 색상을 소비자가 볼 수 있게 해줘야지요.

중간쯤에 오렌지색이 보이시나요? 안보이시면 좀 더 크게.

바로 이 색입니다.

위의 기아차가 보내온 사진의 색상이 이 색이라고 보내온 건데, 차이가 상당하네요.

실내까지 오렌지색을 선택 할 수 있는 모양이예요.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오디오  조작 판넬과 히터 콘트롤 판넬을  상하로 분리한 점이 인상적이네요. 레드&화이트 조명을 적용한 3-실린터 타입 슈퍼비전 클러스터도 색상은 적절한 것 같구요.

음? 샘플 사진에 웬 수동기어... 역시 유럽을 주 시장으로 잡은걸까요.

기존 스포티지 모델보다 휠베이스와 전폭이 넓어진 만큼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화물 적재 공간도 기존 스포티지 대비 트렁크 길이를 약 80mm 증대해 화물 적재성을 향상시켰고, 2열 시트는 6:4 분할 폴딩이 되면서 차량 후면에서도 줄을 당겨 2열 시트를 접을수 있도록 2열 이지폴딩 기능을 적용해 화물 적재성을 더욱 높였다고 합니다.

동력 및 주행 성능

 R 2.0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0.0kg∙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습니다. 연비도 15.6km/ℓ(2WD, A/T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구요. 유럽배기가스규제인 유로5를 만족하고 저공해차로 인증 받아 환경개선 부담금이 5년간 면제되기도 한다는군요.

  가솔린  모델에는 쎄타Ⅱ 2.0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0.1kg∙m 의 성능과 12.1km/ℓ(2WD 기준)의 연비를 낸다고 합니다.

두 모델이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고 하구요. 


전자제어 4WD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에 전달되는 구동력 크기를 가변 배분한다고 합니다. VDC는 전 차종에 기본 장착됐지요. 진폭 감응형 댐퍼(ASD, Amplitude Selective Damper)도 적용됐습니다.

유압식 스티어링 대신 전기모터를 이용한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을 기본 적용했습니다. 연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고 쉽게 속도감응식 기능을 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기존에는 MDPS가 장착된 차들의 완성도가 낮아서 실망한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지 시승해봐야 알 수 있겠죠.

어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자세한 내용은 내일 모레 시승이 끝나고 다시 적어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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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갑자기 날이 뭐 이렇게 추워졌는지 차에 앉아서도 몸이 오들오들 떨리더군요. 양손을 오무린채 호호 불어 대는데, 문득 지난번 며칠간 시승했던 K7의 '열선 핸들'기능이 떠올랐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거 꽤 기분이 좋아지는 옵션이었어요.

제 차도 나름 유명하다는 브랜드 수입차로 K7보다 비싼데, 열선 핸들장치가 없거든요. 주변 분들 모는 수입차 중에 핸들 열선 있는 차 거의 못본것 같아요. 

여긴 열선이 있었죠.

열선도 없는 내 차와 열선도 없고 심지어 자동 와이퍼도 없는 이다일 군의 차. 수입차들 왜 이래?


그러고보니 제 차에는 없고, K7에는 있는 기능들도 많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K7이 수입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점도 몇가지 있었어요.

우선 크기에서는 경쟁 차종을 누를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기아차 측은 이 차의 경쟁차종으로 렉서스 ES350, 어코드, SM7 등을 꼽고 있는데요. 이 차들과 실내 공간 등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큽니다.

아래 표에는 없지만, 실제로는 그랜저나 오프러스보다 실내 공간이 상당히 큽니다. 폭은 오피러스와 같습니다.

차를 타보고 가장 놀란 점은 서스펜션이었는데요. 딱딱하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움직여주는게 유럽차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축거가 다른 차에 비해 넓고, 타이어가 18인치가 장착됐으며(16,17,18인치 선택가능), 윤거(트레드)가 넓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는 ECS가 장착된 차인데, ECS는 아시다시피 전자제어서스펜션(Electronic Control Suspension)이라고 해서 전자적으로 단단한 정도를 조절해주는 서스펜션 장치입니다. 평상시는 오토매틱으로 단단하게, 혹은 부드럽게 조절되고, 만약 항상 단단하게 운전하고 싶다면, SPORTS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3.5리터 모델에 장착되는데, 이게 장착됐으니 당연히 서스펜션 반응이 좋겠지요. 돈이 얼만데...

제가 타보진 않았지만, 주력모델인 2.7리터 모델에는 진폭감응형댐퍼(ASD: Amplitude Selective Damper)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ASD밸브라는 장치를 통해 서스펜션이 움직이는 정도를 최대한 최적화 하는 기계 장치입니다. 과연 저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기는 한데,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출력도 동급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180마력인 2.4리터 엔진은 SM7 2.4(170마력)에 비해 강력하고, 그랜저 뉴 럭셔리(179마력)에 비해도 조금이나마 강합니다. 어코드 2.4 모델과는 동일하죠.

2.7리터 모델은 그랜저와 K7에만 있는데, 그랜저는 192마력인것이 K7은 200마력.. 흠. 꽤 차이가 있습니다.

 3.5리터 모델은 290마력으로 경쟁모델을 압도할만한 정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오히려 더 우수하다고 하니, 대단한 기술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최근 갑자기 충돌 안전성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충돌안전성에서도 경쟁차종에 비해 우수합니다.

아니 K7이 우수하다기 보다는 경쟁차종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차들은 물론이고, 쏘나타도 충돌시험에서 별을 5개 받았지만, 현대 그랜저는 별을 4개밖에 못받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와 같은 약점 때문에 신형 플랫폼을 열심히 개발했고, 그 결과가 K7에 먼저 적용된 것이죠.

물론 그랜저도 내년 12월에 신모델이 나온다는데, 그 이후에는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격차가 꽤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기능 압도적

다른 차에는 없는
자잘한 기능들도 정말 많습니다. 많은 기능을 장점으로 봐야할지 괜히 가격만 높이는 결과가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쇠를 갖고 차에 다가가면 차가 스스로 1) 사이드미러를 펴고, 2) 도어 손잡이에 불을 켜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나치게 재주를 부렸다는 생각이 들구요.

후방 카메라의 위치는 룸미러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나지만,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이와같은 방식으로 뒷편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룸미러와 모니터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으므로 내비게이션 위치에 나타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모닝에 장착된 것을 한번 봤는데, 작으면서도 해상도가 굉장히 높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K7의 경우 내비게이션을 선택한 사람은 룸미러내 모니터를 장착할 수 없다니 좀 아쉽네요.

내비게이션 내에는 가이드라인이 표시되는데, 버튼을 눌러 일렬주차나 직각주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톱 뷰> 기능도 있어서 뒤편에 바짝 붙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면 카메라와 모니터가 있어 골목에서 빠져나갈 때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쿠스나 오피러스 등에 장착된 기능인데, 준대형으로는 처음 장착됐네요. 수입차 중에서도 BMW 7시리즈에나 장착되는건데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트는 열선 뿐 아니라 통풍시트를 지원합니다. 3.5리터 경쟁 모델 중에는 ES350에는 있고,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에는 없는 기능이죠. 그랜저에는 물론 없구요.

최고급 오디오도 칭찬 할 만 합니다. 최고급 오디오(JBL)의 경우 출력이 530와트나 됩니다. 스피커는 서브우퍼와 센터스피커를 포함해 총 13개나 된다니 상당하죠. 실제 들어보면 울림통(차량실내구조)이 잘 짜여져서 예상보다 월등히 좋은 사운드가 납니다. CD를 차량내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는 장치도 요긴합니다.

13개 스피커. 뒤편 가운데 있는건 서브우퍼. 전면 가운데는 센터 스피커.


고급사운드(디멘션)옵션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8개 스피커와 450와트 외장앰프라니 괜찮은 수준이죠. 하지만 2.4모델에 들어가는 기본 사운드는 좀 말이 안됩니다. 이 정도 차에 트위터를 포함해 6스피커, 내장앰프(84와트)라니, 제대로 소리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기본 사운드는 그냥 잠시 장착했다가 애프터마켓에서 교체하는 것을 염두에 둔 설정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래서…K7은 어떤 차?

현대 제네시스와 함께 국내서 지금까지 나온 차 중 가장 잘 만든차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 가격에 이런 차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봤을 때 제 생각엔 도저히 못 만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이런 럭셔리 스타일카가 필요한가를 질문해보면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저만 해도 작고 잘달리는 차를 선호하니까요. 더 작은차, 더 단순한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적합치 않을겁니다. 이 차는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까지 중시해야하는 40대 성공한 분들이 타기에 적당한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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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엥? 꿀벅지가 뭐야!"

지난달 인터넷 뉴스를 통해 '꿀벅지'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는 저런 망측한 말이 다 있나 했습니다. 여성의 허벅지를 기사에서 언급하는 것도 해괴했지만, 여성의 몸을 먹기 달콤한 꿀에 비교하는 고약한 취향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된 유모씨가 '리얼'을 표방하는 모 SBS 방송프로그램에 나온 후 생각을 고쳐먹게 됐습니다. 다른 여자 연예인이 화면 밖에서 쭈뼛대고 있는 동안 그녀는 어떤 종류의 게임을 해도 1~2등을 도맡아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보통 잘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어지간한 게임은 우락부락한 남자까지 그대로 제쳐버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빨리 달리고, 강하고, 이기겠다는 집념이 강해 보였습니다. 그녀를 보고 나니 그녀의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은유한 이유도 달콤함을 차용한게 아니라 매끈하고 탄탄한데다 건강에 도움을 줄 것 같은 이미지를 차용한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알고보니 그녀는 체고에서 수영선수로 자랐다고 했습니다. 워낙 강한 기본기로 몸을 탄탄하게 만들어 균형잡힌 건강미에 시청자들이 반할만한 것 같았습니다.

 
기아 K7이 '꿀벅지' 갖고 있다고?
 
기아 K7을 처음 타고 느낀 점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민망한 표현이지만, 말하자면 '꿀벅지'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K7은 하체(서스펜션)가 단단하게 받쳐주면서 누구와 어떤 분야에서 경쟁해도 지지 않고 이길수 있겠다는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차를 처음 만난 것은 6시쯤 된 시간이었습니다. 주머니에 키를 넣은 채 차에 가까이 가니 사이드 미러가 저절로 펼쳐지고 도어 손잡이에 불이 들어옵니다. 헤드램프 주변으로 'ㄷ' 모양의 미등이 들어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고급스러운데다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습니다. 가만보니 외관에서부터 매끈한 외모를 자랑합니다. 길게 뻗은 보닛라인이 공기저항을 줄이며 절묘하게 누워있는 윈드실드(앞유리)와 이어집니다. 워낙 매끄러워 찾기 어렵지만 곳곳에 숨겨진 근육질 덕에 건강미도 상당합니다.

실내에 들어가 엔진 시동을 걸어보니 계기반 바늘에 먼저 불이 들어오면서 "우르릉" 하는 소리가 납니다. 숫자판에는 불이 천천히 밝아지는게 멋집니다. 야성적인 시동 소리는 이 차가 퍼포먼스 세단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듯 합니다. 경쟁 모델은 경우에 따라 4리터 넘는 우락부락한 엔진으로 덤비는 상황이지만, 이 차는 3.5리터 V6엔진을 최적화 해 290마력을 낸다고 합니다.

가속패달을 밟아보니 튀어나가는 느낌이 매끄럽습니다. 이 전에 탔던 프로토타입 차량은 "크르르르"하는 소리를 내면서 가속이 됐는데, 이 차는 지나치게 조용하고 빠르게 가속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리가 더 나는 차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속패달을 힘껏 밟아 가속하면 봉인이 해지되며 공들여 가다듬은 배기음이 솟아납니다. 이전 차들과 달리 듣기 좋게 가다듬은 솜씨가 상당합니다. 

변속기는 6단으로 도움닫기를 합니다. 가속력이 여기까지인가 싶을때 변속을 하면서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가속하는 모습을 5차례나 볼 수 있습니다.  변속하는 느낌도 매우 매끄럽습니다. 다만 감속시 높은 기어로 자동변속돼 엔진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변속기에 스포츠모드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코너를 달려봤습니다. 서스펜션은 평상시 탄탄하면서도 부드럽지만,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ECS)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딱딱하게 변했습니다. 전륜구동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밸런스가 좋아 언더스티어를 느끼기 어렵고 뉴트럴에 매우 가깝게 움직입니다. 어렵게 언더스티어를 유발시켜도, 스스로 전자자세제어장치(EPS)를 작동시키며 차체 방향을 다시 돌려놓습니다. 어떻게 국내 서스펜션 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최근 TV에서 본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떠오릅니다. 매끄럽게 얼음을 지치지만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파고 돌듯 결코 미끄러지거나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겁니다. 경쟁자를 압도하는 스피드로 진입하고, 강력하고 날렵한 동작을 보여주는 점이나, 잘 뛰고 잘 돌고, 잘 선다는 점, 게다가 아름답다는 점도 비슷한 부분입니다. 지나치게 매끄러운 점은 장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전자장비 총출동

겨울인데 핸들 열선으로 핸들을 따뜻하게 만드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한국땅에선 필수적이지 않지만 감성적으로 참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뒷좌석 전동 블라인드도 꽤 부자가 된 듯한 효과를 내주는 아이템입니다. 변속기를 후진으로 옮기니 블라인드가 저절로 쭉 접혀집니다.


이 정도 차에 주차용 카메라는 당연하지만 이 차는 그냥 후방카메라가 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핸들을 돌리는데 맞춰 진행경로를 표시해주는 '주차 가이드' 기능이 들어있고, 직각방향인지 일렬주차인지 화면을 통해 선택하면 그에 맞는 가이드를 표시해줍니다. 뒷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톱 뷰' 기능도 있습니다. 어지간한 주차공간에 주차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심지어 전방 카메라도 있습니다. 주차용은 아니지만, 골목에서 나갈 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에쿠스에 장착된 것과 같은 1렌즈 타입이라서 측면까지의 거리를 인식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밤에 차를 몰고 나가는데, 차들이 뒤에서 헤드램프를 비춰댑니다. 윈도우 틴팅도 돼 있지 않아 눈이 부실까 싶었는데, 측면 사이드미러가 저절로 어두워져 그럴일이 없었습니다. 룸미러에 자동 어두워짐(Auto Dim) 장치가 달린 국산차들은 많았지만, 사이드미러에 이 장치가 장착된 국산차는 처음 봅니다. 사이드미러에는 열선도 내장됐고, 가장자리는 약간 더 넓은 곳을 비추도록 하는 등 첨단 장치입니다. 후진할때는 저절로 낮은곳을 비춰주기 때문에 연석을 긁거나 하는 일도 훨씬 줄어들것 같습니다.

한참 주행을 하려는데 스피커에서 삑삑 소리가 납니다. 경고음을 내주는 장치(LDWS)도 장착됐습니다. 깜박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옮기면 졸고 있는 것으로 인식해 스피커를 통해 경고음을 내주는 장치입니다. BMW 7시리즈 등은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이 진동해 운전자에게만 은밀하고 효과적으로 알리도록 만들어졌는데, 그런걸 좀 배워야겠습니다.

오디오를 테스트해보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촬영을 위해 스피커에 붙인 종이가 떨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출력도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대단하고 섬세함도 상당합니다. 우아한 음악이나 헤비메탈 등 어떠한 장르를 펼쳐도 손색이 없습니다. MP3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차량내 하드디스크로 음악을 카피해 집어넣습니다. 오디오는 JBL제 입니다. 제네시스에 장착됐다는 수백만원짜리 렉시콘보다 음질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13개 스피커가 내장됐다고 하는데, 다른 차에서 오디오 튜닝으로 이 정도 사운드를 내려면 수백만원이상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드시 선택했으면 하는 장비입니다.

내비게이션은 TPEG도 지원하고, DMB도 잘 나옵니다. 맵의 원도(原圖)는 지니맵을 만드는 엠앤소프트에서 납품 받지만 소프트웨어는 현대제 입니다. 많이 좋아져서 이제 어지간한 수입차 내비게이션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국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거죠.


이 차는 … 다시 태어난 '기아차'다

이 차 보닛과 트렁크에는 기아 뱃지가 붙어 있습니다. 기아 내부적으로는 이 뱃지를 붙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고급차의 이미지에 기아 브랜드가 어울리는가 라는 의문이었겠지요. 과거 큰 아픔을 겪었던 브랜드이니만큼 숨기는게 판매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차는 기아 이름을 붙이고 고급차로 자리매김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옳은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패밀리룩의 잇점은 고급차를 하위 모델과 유사한 이미지로 하향 조정하는게 아니라 고급모델이 이미지를 끌고 가면 저렴한 차들을 좀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BMW에 M3가 있으니 3시리즈가 팔리는 것이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있으니 C클래스를 그렇게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이겠죠. K7 덕분에 기아차의 다른 모든 차들의 이미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전륜구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싫어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K7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이유는 전륜구동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K7은 민감한 사람도 전륜구동이라는 점을 쉽게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휘청거리는 렉서스 ES350보다 월등하고, 폭스바겐 CC 등이 내놓는 탄탄한 주행감각에까지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저 또한 전륜구동을 고려 해볼만 합니다.

사실 날렵한 디자인에 걸맞지 않게 어처구니 없는 출력을 가진차, 말하자면 순전 화장빨로 손님의 환심을 사보려는 싸구려 잡부가 국산차 중엔 많습니다. 하지만 K7의 경우 강력한 성능을 토대로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매끈한 외모까지 갖췄습니다. 건강미가 넘쳐 호감이 간다는 겁니다.

기아차의 전성기에 나왔던 프라이드, 콩코드, 세피아, 크레도스 등은  최근까지도 거리를 달릴 정도로 잔고장이 없고 튼튼한 차의 대명사였죠. 소비자들도 기아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영난으로 현대차에 피 인수된 후 '형님'보다 좋은 차를 만들 수 없었던 암울한 시기가 있었고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K7으로 인해 그동안의 아픔을 단숨에 씻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서히 변해온 기아의 이미지가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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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담당하는 김한용기자입니다. 언제나 제보 기다립니다. 메일주소: digitrio@gmail.com

발빠른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