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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갑자기 날이 뭐 이렇게 추워졌는지 차에 앉아서도 몸이 오들오들 떨리더군요. 양손을 오무린채 호호 불어 대는데, 문득 지난번 며칠간 시승했던 K7의 '열선 핸들'기능이 떠올랐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거 꽤 기분이 좋아지는 옵션이었어요.

제 차도 나름 유명하다는 브랜드 수입차로 K7보다 비싼데, 열선 핸들장치가 없거든요. 주변 분들 모는 수입차 중에 핸들 열선 있는 차 거의 못본것 같아요. 

여긴 열선이 있었죠.

열선도 없는 내 차와 열선도 없고 심지어 자동 와이퍼도 없는 이다일 군의 차. 수입차들 왜 이래?


그러고보니 제 차에는 없고, K7에는 있는 기능들도 많네요. 자료를 찾아보니 K7이 수입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점도 몇가지 있었어요.

우선 크기에서는 경쟁 차종을 누를 정도로 압도적이었습니다.

기아차 측은 이 차의 경쟁차종으로 렉서스 ES350, 어코드, SM7 등을 꼽고 있는데요. 이 차들과 실내 공간 등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큽니다.

아래 표에는 없지만, 실제로는 그랜저나 오프러스보다 실내 공간이 상당히 큽니다. 폭은 오피러스와 같습니다.

차를 타보고 가장 놀란 점은 서스펜션이었는데요. 딱딱하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움직여주는게 유럽차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축거가 다른 차에 비해 넓고, 타이어가 18인치가 장착됐으며(16,17,18인치 선택가능), 윤거(트레드)가 넓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시승한 차는 ECS가 장착된 차인데, ECS는 아시다시피 전자제어서스펜션(Electronic Control Suspension)이라고 해서 전자적으로 단단한 정도를 조절해주는 서스펜션 장치입니다. 평상시는 오토매틱으로 단단하게, 혹은 부드럽게 조절되고, 만약 항상 단단하게 운전하고 싶다면, SPORTS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3.5리터 모델에 장착되는데, 이게 장착됐으니 당연히 서스펜션 반응이 좋겠지요. 돈이 얼만데...

제가 타보진 않았지만, 주력모델인 2.7리터 모델에는 진폭감응형댐퍼(ASD: Amplitude Selective Damper)를 장착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ASD밸브라는 장치를 통해 서스펜션이 움직이는 정도를 최대한 최적화 하는 기계 장치입니다. 과연 저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기는 한데,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출력도 동급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180마력인 2.4리터 엔진은 SM7 2.4(170마력)에 비해 강력하고, 그랜저 뉴 럭셔리(179마력)에 비해도 조금이나마 강합니다. 어코드 2.4 모델과는 동일하죠.

2.7리터 모델은 그랜저와 K7에만 있는데, 그랜저는 192마력인것이 K7은 200마력.. 흠. 꽤 차이가 있습니다.

 3.5리터 모델은 290마력으로 경쟁모델을 압도할만한 정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오히려 더 우수하다고 하니, 대단한 기술이라고 할 수 밖에 없네요.

최근 갑자기 충돌 안전성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충돌안전성에서도 경쟁차종에 비해 우수합니다.

아니 K7이 우수하다기 보다는 경쟁차종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차들은 물론이고, 쏘나타도 충돌시험에서 별을 5개 받았지만, 현대 그랜저는 별을 4개밖에 못받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와 같은 약점 때문에 신형 플랫폼을 열심히 개발했고, 그 결과가 K7에 먼저 적용된 것이죠.

물론 그랜저도 내년 12월에 신모델이 나온다는데, 그 이후에는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격차가 꽤 있는 상황입니다.

다양한 기능 압도적

다른 차에는 없는
자잘한 기능들도 정말 많습니다. 많은 기능을 장점으로 봐야할지 괜히 가격만 높이는 결과가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쇠를 갖고 차에 다가가면 차가 스스로 1) 사이드미러를 펴고, 2) 도어 손잡이에 불을 켜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나치게 재주를 부렸다는 생각이 들구요.

후방 카메라의 위치는 룸미러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내비게이션 옵션을 선택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나지만,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이와같은 방식으로 뒷편을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룸미러와 모니터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으므로 내비게이션 위치에 나타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모닝에 장착된 것을 한번 봤는데, 작으면서도 해상도가 굉장히 높아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K7의 경우 내비게이션을 선택한 사람은 룸미러내 모니터를 장착할 수 없다니 좀 아쉽네요.

내비게이션 내에는 가이드라인이 표시되는데, 버튼을 눌러 일렬주차나 직각주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톱 뷰> 기능도 있어서 뒤편에 바짝 붙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전면 카메라와 모니터가 있어 골목에서 빠져나갈 때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에쿠스나 오피러스 등에 장착된 기능인데, 준대형으로는 처음 장착됐네요. 수입차 중에서도 BMW 7시리즈에나 장착되는건데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실용성보다는 보여주기 위한 기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트는 열선 뿐 아니라 통풍시트를 지원합니다. 3.5리터 경쟁 모델 중에는 ES350에는 있고,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에는 없는 기능이죠. 그랜저에는 물론 없구요.

최고급 오디오도 칭찬 할 만 합니다. 최고급 오디오(JBL)의 경우 출력이 530와트나 됩니다. 스피커는 서브우퍼와 센터스피커를 포함해 총 13개나 된다니 상당하죠. 실제 들어보면 울림통(차량실내구조)이 잘 짜여져서 예상보다 월등히 좋은 사운드가 납니다. CD를 차량내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는 장치도 요긴합니다.

13개 스피커. 뒤편 가운데 있는건 서브우퍼. 전면 가운데는 센터 스피커.


고급사운드(디멘션)옵션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8개 스피커와 450와트 외장앰프라니 괜찮은 수준이죠. 하지만 2.4모델에 들어가는 기본 사운드는 좀 말이 안됩니다. 이 정도 차에 트위터를 포함해 6스피커, 내장앰프(84와트)라니, 제대로 소리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기본 사운드는 그냥 잠시 장착했다가 애프터마켓에서 교체하는 것을 염두에 둔 설정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래서…K7은 어떤 차?

현대 제네시스와 함께 국내서 지금까지 나온 차 중 가장 잘 만든차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이 이 가격에 이런 차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봤을 때 제 생각엔 도저히 못 만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두에게 이런 럭셔리 스타일카가 필요한가를 질문해보면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저만 해도 작고 잘달리는 차를 선호하니까요. 더 작은차, 더 단순한 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적합치 않을겁니다. 이 차는 남에게 비춰지는 모습까지 중시해야하는 40대 성공한 분들이 타기에 적당한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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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엥? 꿀벅지가 뭐야!"

지난달 인터넷 뉴스를 통해 '꿀벅지'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고는 저런 망측한 말이 다 있나 했습니다. 여성의 허벅지를 기사에서 언급하는 것도 해괴했지만, 여성의 몸을 먹기 달콤한 꿀에 비교하는 고약한 취향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대상이 된 유모씨가 '리얼'을 표방하는 모 SBS 방송프로그램에 나온 후 생각을 고쳐먹게 됐습니다. 다른 여자 연예인이 화면 밖에서 쭈뼛대고 있는 동안 그녀는 어떤 종류의 게임을 해도 1~2등을 도맡아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보통 잘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어지간한 게임은 우락부락한 남자까지 그대로 제쳐버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빨리 달리고, 강하고, 이기겠다는 집념이 강해 보였습니다. 그녀를 보고 나니 그녀의 허벅지를 꿀벅지라고 은유한 이유도 달콤함을 차용한게 아니라 매끈하고 탄탄한데다 건강에 도움을 줄 것 같은 이미지를 차용한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알고보니 그녀는 체고에서 수영선수로 자랐다고 했습니다. 워낙 강한 기본기로 몸을 탄탄하게 만들어 균형잡힌 건강미에 시청자들이 반할만한 것 같았습니다.

 
기아 K7이 '꿀벅지' 갖고 있다고?
 
기아 K7을 처음 타고 느낀 점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민망한 표현이지만, 말하자면 '꿀벅지'를 갖고 있다는 겁니다. K7은 하체(서스펜션)가 단단하게 받쳐주면서 누구와 어떤 분야에서 경쟁해도 지지 않고 이길수 있겠다는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차를 처음 만난 것은 6시쯤 된 시간이었습니다. 주머니에 키를 넣은 채 차에 가까이 가니 사이드 미러가 저절로 펼쳐지고 도어 손잡이에 불이 들어옵니다. 헤드램프 주변으로 'ㄷ' 모양의 미등이 들어와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줬습니다. 고급스러운데다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았습니다. 가만보니 외관에서부터 매끈한 외모를 자랑합니다. 길게 뻗은 보닛라인이 공기저항을 줄이며 절묘하게 누워있는 윈드실드(앞유리)와 이어집니다. 워낙 매끄러워 찾기 어렵지만 곳곳에 숨겨진 근육질 덕에 건강미도 상당합니다.

실내에 들어가 엔진 시동을 걸어보니 계기반 바늘에 먼저 불이 들어오면서 "우르릉" 하는 소리가 납니다. 숫자판에는 불이 천천히 밝아지는게 멋집니다. 야성적인 시동 소리는 이 차가 퍼포먼스 세단이라는 것을 웅변하는 듯 합니다. 경쟁 모델은 경우에 따라 4리터 넘는 우락부락한 엔진으로 덤비는 상황이지만, 이 차는 3.5리터 V6엔진을 최적화 해 290마력을 낸다고 합니다.

가속패달을 밟아보니 튀어나가는 느낌이 매끄럽습니다. 이 전에 탔던 프로토타입 차량은 "크르르르"하는 소리를 내면서 가속이 됐는데, 이 차는 지나치게 조용하고 빠르게 가속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리가 더 나는 차가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속패달을 힘껏 밟아 가속하면 봉인이 해지되며 공들여 가다듬은 배기음이 솟아납니다. 이전 차들과 달리 듣기 좋게 가다듬은 솜씨가 상당합니다. 

변속기는 6단으로 도움닫기를 합니다. 가속력이 여기까지인가 싶을때 변속을 하면서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가속하는 모습을 5차례나 볼 수 있습니다.  변속하는 느낌도 매우 매끄럽습니다. 다만 감속시 높은 기어로 자동변속돼 엔진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점은 좀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변속기에 스포츠모드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코너를 달려봤습니다. 서스펜션은 평상시 탄탄하면서도 부드럽지만,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ECS)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딱딱하게 변했습니다. 전륜구동 차량인데도 불구하고 희한하게 밸런스가 좋아 언더스티어를 느끼기 어렵고 뉴트럴에 매우 가깝게 움직입니다. 어렵게 언더스티어를 유발시켜도, 스스로 전자자세제어장치(EPS)를 작동시키며 차체 방향을 다시 돌려놓습니다. 어떻게 국내 서스펜션 기술이 이렇게 발달했는지 의아할 정도입니다.

최근 TV에서 본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이 떠오릅니다. 매끄럽게 얼음을 지치지만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파고 돌듯 결코 미끄러지거나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겁니다. 경쟁자를 압도하는 스피드로 진입하고, 강력하고 날렵한 동작을 보여주는 점이나, 잘 뛰고 잘 돌고, 잘 선다는 점, 게다가 아름답다는 점도 비슷한 부분입니다. 지나치게 매끄러운 점은 장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전자장비 총출동

겨울인데 핸들 열선으로 핸들을 따뜻하게 만드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한국땅에선 필수적이지 않지만 감성적으로 참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뒷좌석 전동 블라인드도 꽤 부자가 된 듯한 효과를 내주는 아이템입니다. 변속기를 후진으로 옮기니 블라인드가 저절로 쭉 접혀집니다.


이 정도 차에 주차용 카메라는 당연하지만 이 차는 그냥 후방카메라가 달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핸들을 돌리는데 맞춰 진행경로를 표시해주는 '주차 가이드' 기능이 들어있고, 직각방향인지 일렬주차인지 화면을 통해 선택하면 그에 맞는 가이드를 표시해줍니다. 뒷부분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톱 뷰' 기능도 있습니다. 어지간한 주차공간에 주차하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을 듯 합니다. 심지어 전방 카메라도 있습니다. 주차용은 아니지만, 골목에서 나갈 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에쿠스에 장착된 것과 같은 1렌즈 타입이라서 측면까지의 거리를 인식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밤에 차를 몰고 나가는데, 차들이 뒤에서 헤드램프를 비춰댑니다. 윈도우 틴팅도 돼 있지 않아 눈이 부실까 싶었는데, 측면 사이드미러가 저절로 어두워져 그럴일이 없었습니다. 룸미러에 자동 어두워짐(Auto Dim) 장치가 달린 국산차들은 많았지만, 사이드미러에 이 장치가 장착된 국산차는 처음 봅니다. 사이드미러에는 열선도 내장됐고, 가장자리는 약간 더 넓은 곳을 비추도록 하는 등 첨단 장치입니다. 후진할때는 저절로 낮은곳을 비춰주기 때문에 연석을 긁거나 하는 일도 훨씬 줄어들것 같습니다.

한참 주행을 하려는데 스피커에서 삑삑 소리가 납니다. 경고음을 내주는 장치(LDWS)도 장착됐습니다. 깜박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옮기면 졸고 있는 것으로 인식해 스피커를 통해 경고음을 내주는 장치입니다. BMW 7시리즈 등은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이 진동해 운전자에게만 은밀하고 효과적으로 알리도록 만들어졌는데, 그런걸 좀 배워야겠습니다.

오디오를 테스트해보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촬영을 위해 스피커에 붙인 종이가 떨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스피커 출력도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대단하고 섬세함도 상당합니다. 우아한 음악이나 헤비메탈 등 어떠한 장르를 펼쳐도 손색이 없습니다. MP3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차량내 하드디스크로 음악을 카피해 집어넣습니다. 오디오는 JBL제 입니다. 제네시스에 장착됐다는 수백만원짜리 렉시콘보다 음질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13개 스피커가 내장됐다고 하는데, 다른 차에서 오디오 튜닝으로 이 정도 사운드를 내려면 수백만원이상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드시 선택했으면 하는 장비입니다.

내비게이션은 TPEG도 지원하고, DMB도 잘 나옵니다. 맵의 원도(原圖)는 지니맵을 만드는 엠앤소프트에서 납품 받지만 소프트웨어는 현대제 입니다. 많이 좋아져서 이제 어지간한 수입차 내비게이션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국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거죠.


이 차는 … 다시 태어난 '기아차'다

이 차 보닛과 트렁크에는 기아 뱃지가 붙어 있습니다. 기아 내부적으로는 이 뱃지를 붙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합니다. 최고급차의 이미지에 기아 브랜드가 어울리는가 라는 의문이었겠지요. 과거 큰 아픔을 겪었던 브랜드이니만큼 숨기는게 판매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 차는 기아 이름을 붙이고 고급차로 자리매김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합니다.

옳은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패밀리룩의 잇점은 고급차를 하위 모델과 유사한 이미지로 하향 조정하는게 아니라 고급모델이 이미지를 끌고 가면 저렴한 차들을 좀 더 비싸게 팔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BMW에 M3가 있으니 3시리즈가 팔리는 것이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있으니 C클래스를 그렇게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이겠죠. K7 덕분에 기아차의 다른 모든 차들의 이미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전륜구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싫어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K7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이유는 전륜구동이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K7은 민감한 사람도 전륜구동이라는 점을 쉽게 눈치채기 어렵습니다. 휘청거리는 렉서스 ES350보다 월등하고, 폭스바겐 CC 등이 내놓는 탄탄한 주행감각에까지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저 또한 전륜구동을 고려 해볼만 합니다.

사실 날렵한 디자인에 걸맞지 않게 어처구니 없는 출력을 가진차, 말하자면 순전 화장빨로 손님의 환심을 사보려는 싸구려 잡부가 국산차 중엔 많습니다. 하지만 K7의 경우 강력한 성능을 토대로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매끈한 외모까지 갖췄습니다. 건강미가 넘쳐 호감이 간다는 겁니다.

기아차의 전성기에 나왔던 프라이드, 콩코드, 세피아, 크레도스 등은  최근까지도 거리를 달릴 정도로 잔고장이 없고 튼튼한 차의 대명사였죠. 소비자들도 기아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경영난으로 현대차에 피 인수된 후 '형님'보다 좋은 차를 만들 수 없었던 암울한 시기가 있었고 소비자들을 실망시켰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K7으로 인해 그동안의 아픔을 단숨에 씻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서히 변해온 기아의 이미지가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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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사실 K7에 대한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실루엣이 공개되기도 했고, 출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간에 여러 설왕설래가 있기도 했죠. 어쨌거나 드디어 시판 됐습니다.

디자인을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만큼 대단한 차이긴 합니다. 특히 그랜저가 아니라 그랜저 후속모델에 쓰일 플랫폼을 이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혹시나 하던 소비자들도 약간은 더 신뢰를 갖게 된 모양입니다.

이날 행사장에서 K7은 이렇게  등장했습니다. K7을 형상화했는지 벽이 K자로 갈라지면서 차가 등장하더군요.


잠시 후 이병헌씨가 K7의 앞에 등장했습니다. 이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있었는데요. 이병헌씨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하도 TV에 자주 나오는 분이다보니 친구같고 성격도 다 알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실물이랑 화면이랑 똑같더군요. 다만 얼굴이 좀 크다는 느낌이. 넥타이는 좀 더 크게 맸어야 얼굴이 작아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좀 들고... 여튼 뭐 코디님이 알아서 해주셨겠습니다만..

어쨌거나 역시 잘 생겼습니다. 역시 시에나 밀러가 친구먹자 할만 합니다.

기아차 부회장님 뵙는건 처음이어서 낯설기도 합니다.

행사에는 모델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구요. 특히 이분은 낯이 참 익은데, 누군지 모르겠네요.

일반적으로 자동차 출시행사장에 등장한 자동차에는 키가 꽂혀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날은 헤드램프의 독특한 미등을 보여주기 위해선지 키도 꽂혀있었습니다. 시동을 걸어봤지만 처음에만 약간 소리가 날 뿐, 잠시 지나니 시동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앞서 상영한 영상에서 에이전트 이병헌이 K7의 시동을 걸때, "부르르릉~!"하는 유럽차 사운드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배기음이 대단할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K7의 신형 3.5리터 엔진 시동음은 유럽식의 부르릉~ 느낌이 아니라 렉서스의 '초 조용', '초 저진동'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조금만 더 사운드가 있어도 좋을 뻔 했는데, 여전히 기아차-현대차의 엔진음이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정숙성에서는 다른 어떤 준대형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엔진은 참, 290마력이라고 하는데요. 경쟁모델(어코드,ES350,캠리,아우디 A6)등과 비교해 우수하고, 인피니티 M35등과 비교해도 한 13마력 정도 적은 정도니까. 꽤 대단한데요?

하여간에 크기는 꽤 크네요. 그랜저의 경쟁모델이 아니라 제네시스의 경쟁모델이라는 말이 나올만 합니다.

핸들 위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앞좌석을 충분히 뒤로 뺐는데, 뒷좌석은 다리를 꼬고 앉아도 넉넉한 크기입니다. 레그룸이 넓어요.

아는분이 이 차의 인테리어 디자인에 참여했는데요.

그러다보니 더 매력적이고 정가는 디자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음에 들어요.



엔진은 아시다시피 2.4, 2.7, 3.5 등 세가지 모델이 나온다고 합니다...만. 이날 나온차는 모두 3.5리터 모델이었습니다.

3.5리터로 290마력을 낸다고 하니 세계적인 엔진들과 겨루어도 뒤지지 않는 출력입니다. 보통 경쟁사 고마력 엔진은 고회전형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차 엔진은 저회전에서도 높은 토크를 낼 수 있도록 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출력 그래프를 구해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그러면 외관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아니죠... 이 두분의 외관이 아니라...K7의 외관... 쿨럭.






트렁크 굉장히 넓은데, 이건 이제 세계적인 추세니까요. 요즘 신형차들은 트렁크에 골프백 4개와 보스톤백을 넣고 골프 여행 가더라도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통풍시트와 열선이 있습니다. 3단계. 딱 적당한것 같네요. 국산 준중형차도 이제 통풍시트가 기본?
햐 멋진 일입니다.  다만 열선과 통풍을 동시에 작동 할 수는 없는듯 합니다.



그리고 시트의 조절레버 보니 대단한데요. 등을 두단계로 나눠 위부분, 아래부분을 두단계로 나눠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차량 시트가 8웨이 인데, 이 차는 12웨이로 조절됩니다. BMW가 5시리즈부터 이렇게 돼 있죠.
 
사이드미러가 접힐때 왜 위로 올라가는가.
이렇게 접히는 차는 옆차 백밀러를 치거나 걸려서 부러지는 경우가 적다고 하는군요.

 
후방 카메라를 통해 가이드라인이 나타납니다. 핸들을 움직이면 차가 진행하는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이 장착됐습니다.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기능이 없는 차는 후방카메라가 있더라도 주차하는데 별 도움이 안되죠.
 

테일램프에서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저는 아무리봐도 아우디 Q5의 테일램프를 따라했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다른차와 비슷한것은 단점이면서 장점이기도 합니다. ^^


색상은 매우 우수합니다. 이전에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BMW의 '티타늄 실버'와 유사한 색상이죠.

오잉? 파노라마 썬루프의 블라인더는 전동식으로 동작합니다. 잘 만들었습니다. 진짜로. 루프 디자인이 평탄해서인지 뒷좌석 위의 유리가 쏘나타보다는 훨씬 넓어졌습니다. 
선루프가 없는 차는 이렇게 무드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꽤 예쁩니다. 뒷좌석 앉은 사람은 분명히 이야~ 이럴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서도 ^^;;

신차발표회에서 여러가지로 차를 살펴봤습니다. 외관과 실내 공간, 공회전 정숙성, 첨단 장비, 스팩 등은 만족할 만 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승도 제대로 해보지 못해서 독자분들께 차를 권해드려야 할지 말아야할지 결정할 수가 없네요. 조만간 차를 시승해보고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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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기아의 K7이 해외 언론에도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국내 공개된 것과 사뭇 다르군요.

사실 자세히 뜯어보면 헤드라이트 주변이 아주 약간 바뀌었을 뿐인것 같은데, 이른바 '자세'가 한결 훌륭한 듯 합니다. 사진을 잘 찍어 그런가요.

그리고 오피러스 후속인 것으로 알려졌다는군요. 국내는 오피러스보다 낮은 급의 모델로 알려졌는데, 사실 알고보면 축간거리에서 오피러스가 2800mm인데 K7이 2850mm으로 50mm 더 큽니다.

축간거리는 실내 공간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에, 축간 거리가 길면 대체로 실내 공간이 더 크게 나옵니다.

전장의 경우 오피러스가 5000mm, K7이 4950mm로 조금 짧긴 합니다만, 이는 오버행이 짧아진 것이므로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범퍼만 늘려 차 길이를 좀 더 키웠다 해도 의미 없는 부분이 길어질 뿐 실내공간이나 주행성능 등에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따라서 이 차를 새로운 오피러스로 내놓는게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오피러스에 대한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춰주기 위해 오피러스를 대형급으로, 이 차를 준대형 급으로 포지셔닝해 판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건, 이차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실로 뜨거운 수준입니다.

http://www.autoblog.com/2009/11/24/2011-kia-cadenza-bows-in-korea-replacing-amanti-in-the-u-s/

아시겠습니다만, 오토블로그에 댓글은 대체로 50건을 넘지 않는 편인데, 100여건이 넘는 댓글이 올라왔더군요. 포르쉐 파나메라의 튜닝카가 60건이던데, 댓글수로는 포르쉐도 제치겠습니다.

악성댓글도 아닙니다. 댓글을 한참을 찾아보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내용은 한건도 찾을 수가 없네요.

아마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 이유도 있을겁니다. 기존 아만띠(오피러스) 디자인에 미국인들이 구토를 할정도의 거부반응을 보였던 것에서, 이처럼 향상됐다는 기저효과도 있었을거구요.

아래는 이에 대해 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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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네티즌들이 기아 K7의 수출형 모델의 사진을 접하고 열렬한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 웹사이트인 오토블로그(Autoblog)에는 ‘한국서 인사한 2011년 기아 카덴자(K7), 아만띠(오피러스) 후속모델(2011 Kia Cadenza bows in Korea, replacing Amanti in the U.S.)’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오토블로그는 “기아차가 다음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리야드모터쇼에서 이 차를 공식 발표하기 전에 자국시장에서 먼저 베일을 벗겼다”며 “아만띠의 후속모델이 어떤차가 될지 궁금했다면 이 차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기아차가 해외 언론들에 공개한 보도자료에도 “카덴자는 오피러스(아만띠)의 후속모델(Take over)이며 북미에 내년 4월부터, 중국에는 내년 9월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수출모델에는 290마력의 3.5엔진만 장착될 예정이라고 기아차측은 밝혔다.

이 차 디자인이 공개된 후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 네티즌은 “옵티마보다 훨씬 더 예쁘고, 뛰어나다- 옵티마가 (기아의) 단정하고 깔끔한 차를 만드는 시작이었던 것 같다”며 “아만띠(오피러스)의 디자인이 내 눈에는 악마의 얼굴처럼 추하게 보이는 것만 빼고”라고 적었다.

닉네임 ken_aisin을 쓰는 네티즌은 “5년전만 해도 기아가 어큐라(혼다의 럭셔리 브랜드)보다 보기 좋은 차를 만들거라고 생각이나 했었나”라고 적었다.

닉네임 Clay Garland는 “아만띠(오피러스)보다 높은 파워를 내줘서 고맙다. 아만띠는 한국에 나쁜 선입견을 갖게 한 차였다”고 말했다.

닉네임 Rar는 “이 차는 캠리나 어코드와 경쟁상대가 아니다”라며 “휠베이스가 도요타 아발론이나 렉서스 ES보다 훨씬 길고 연비와 출력도 모두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27일 현재 총 102건의 댓글 중 이 차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을 단 한건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기아 K7의 수출명인 카덴자(Cadenza)는 협주곡이나 아리아에서 독주, 독창을 뜻하는 이태리어다.

▶ [화보] 기아 수출형 K7(수출명 카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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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이번 기아 K7 출시행사에는 아이리스를 패러디한 듯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은 요원(이병헌분)이 미션을 받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미션에는 "하얏트호텔 저녁 6:00까지. 차는 당신이 찾을 필요가 없어요. 그가 먼저 알아볼테니" 라고 쓰여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병헌은 주차장으로 가죠.

K6기둥을 지나 K7 기둥 부근을 지날 때 즈음 갑자기 한 차의 백밀러가 펴지면서 손잡이에 불이 들어옵니다. 일정 거리 안에 들어오면 동작한다는 웰컴기능입니다.

이병헌은 고급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다가 문득 과거 있었던 사건 (아이리스에 나오는)을 회상하게 됩니다. 오디오나 차량의 소음차폐 능력 등이 훌륭하고 편안해서 사색에 잠기기에도 그만이라는 얘기겠죠.

적(쏘렌토R)을 피해 고속으로 주행하고, 주차장에서는 핸들 방향에 따른 가이드가 있는 후방카메라를 통해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합니다.

그러자 "웰컴 투 퓨쳐"라는 멘트가 나오면서 이병헌이 뭔가에 눈부셔합니다.

그러더니 등장한게 이겁니다. K7을 형상화했는지 벽이 K자로 갈라지면서 차가 등장하더군요.

잠시 후 이병헌씨가 K7의 앞에 등장했습니다. 이날 수백명의 참가자들이 있었는데요. 이병헌씨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열기도 대단했습니다.


아 역시 잘생겼습니다. 역시 시에나 밀러가 친구먹자 할만 합니다.

하지만 현대차 행사장에서 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분이 이분이십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입니다. 기아차 사장으로 계시다 그룹의 부회장님 되셨는데, 이날은 굳이 인사말이나 연설은 하지 않았습니다.

정의선 부회장 주변에 인물들이 보이네요.

지난번 쏘울 출시때 정몽구 회장님 주변에서 기자들을 소개하던 분은 지금 부사장이 되셨죠. 어쩌면 사진에 계시는 분들도 크게 발전할 분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강과장님 화이팅! ^^)

정의선 부회장이 와있는데도 이날 연설은 의외로 기아차 사장을 역임한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이 했습니다. 모든것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요.

부회장님의 행보는 처음이어서 낯설기도 합니다.

행사에는 모델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구요. 특히 이분은 낯이 참 익은데, 누군지 모르겠네요.


여튼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 모두의 수고 덕분에 훌륭한 행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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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기아차 K7 출시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무대에 차가 3대 올라가 있고, 모델과 기자들이 둘러싸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자들은 차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했지만, 디자인에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자동차 출시행사장에 등장한 자동차에는 키가 꽂혀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날은 헤드램프의 독특한 미등을 보여주기 위해선지 키가 꽂혀 있었습니다. 

차 실내 사진을 찍는 동안 차안에 3명의 기자가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기자가 아무 생각없이 기어노브를 D로 옮겨보라 한 것이죠. 

D로 옮기자 차가 갑자기 움찔 하면서 전진하려 했습니다. 풋 브레이크가 끝까지 꽉 밟혀 있어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무대 아래로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어요.

시동이 걸려있었는데, 기자들 아무도 눈치 못챈겁니다. 다른 사람들은동이나 소리로 전혀 느끼지 못했고, 아마 운전석에 앉은 기자만 주의력이 있다면 RPM게이지를 통해 시동이 걸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정도입니다. 아마 조금전 기자들이 계기반을 제대로 보기 위해 시동을 걸어놓은 모양입니다.

이에 앞서 상영한 영상에서 에이전트 이병헌은 K7의 시동을 거는데, "부르르릉~!"하는 유럽차 사운드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배기음이 대단할 것으로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K7의 신형 3.5리터 엔진 시동음은 유럽식의 부르릉~ 느낌이 아니라 렉서스의 '초 조용', '초 저진동'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조금만 더 사운드가 있어도 좋을 뻔 했는데, 여전히 기아차-현대차의 엔진음이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정숙성에서는 다른 어떤 준대형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엔진은 참, 290마력이라고 하는데요. 경쟁모델(어코드,ES350,캠리,아우디 A6)등과 비교해 우수하고, 인피니티 M35등과 비교해도 한 13마력 정도 적은 정도니까. 꽤 대단한데요?

아무튼 사진을 올려봅니다. 하여간에 크기는 꽤 크네요. 그랜저의 경쟁모델이 아니라 제네시스의 경쟁모델이라는 말이 나올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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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기아 K7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신차 K7이 내년 출시될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HG) 플랫폼(기본 뼈대)을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기아차 K7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18일 상품 담당자를 만나 K7의 상품개발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미리 들었다. 그는 “기아차가 현대에 못미치는 브랜드와 판매망을 갖고 있다” 며 “때문에 동일하거나 비슷한 품질의 차를 내놓으면 판매량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보다 조금 나은 차를 만드는 게 아니라, 월등히 좋은 차를 만들어야 시장에서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고, 그 때문에 기아 K7은 현대 그랜저나 수입차에 비해 탁월한 수준의 상품성을 갖추도록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K7은 내년 출시될 그랜저의 후속 모델 플랫폼을 먼저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스펜션은 물론 차체 충돌 안전성, 경량화, 크기 등 모든 면에서 현행 그랜저보다 월등히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K7 자세히 살펴보니…경쟁력 우수

K7은 ▲ 180마력 4기통 2.4리터급인 VG240, ▲ 200마력 V6 2.7리터급인 VG270 (디럭스,럭셔리,프레스티지), ▲ 290마력 V6 3.5리터급 VG350 등 총 5개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중 VG270이 K7의 주력 모델로 70~80%가량이 이 모델에서 판매될 것으로 기아차 측은 내다보고 있다.

K7 모든 모델은 그랜저 2.4(179마력)나 그랜저 2.7(195마력)에 비해 엔진출력이 우수한 편이다. 어코드3.5(275마력)에 비해서도 신형 3.5리터 엔진이 더 높은 출력을 낸다. 공인연비도 동급 국산차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높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201마력 2.4리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할 예정이지만, K7에는 직분사 엔진이 장착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직분사 엔진이 출력이 높은 반면 진동과 소음이 높아 K7에는 맞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7은 그랜저급 준대형차량으로 정숙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지적이다. 또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면 주력 모델로 삼고 있는 2.7리터 엔진에 비해 최대 출력이 오히려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준대형차로는 렉서스 ES350(도요타 캠리)에 비해 휠베이스가 70㎜가량 길어 실내 공간이 더 크고 전장에서는 105㎜가량이나 더 길어 차량의 외관이 날렵하게 보인다. 운전석 포함해 전석이 대형차와 큰 차이가 없는 정도의 크기다.

서스펜션은 차체 강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진폭감응형 댐퍼와 전자제어서스펜션(ECS)를 장착하는 등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핸들조작에 따라 가이드 라인이 움직이는 후방주차 가이드 시스템이나 주차 보조시스템 등을 갖췄다.

전면과 후면의 느낌은 LED를 이용해 세련되고 날렵하다. 헤드램프 주변 미등은 ‘ㄷ’자 모양으로 만들어져 시선을 끈다. 뒷범퍼 중앙에 독특한 크롬도금이 둘러져 있는 점은 이미 네티즌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라지는 부분이다. 설문에 의해 선택된 디자인으로, 멀리서 봐도 이 차의 개성을 나타낸다.


현대차·수입차 겨냥한 기아차의 도전

K7는 출력, 연비, 안전성, 서스펜션, 전자장비 등 모든 사양이 경쟁 국산차·수입차와 비교해 최고 수준이다. 기아차는 이 차의 경쟁상대를 현대 그랜저, 도요타 , 렉서스 ES350, 혼다 어코드, 아우디 A6 등 전륜구동 국산·수입차들로 삼고 있다.

K7에는 모하비나 오피러스에 새겨진 독자 브랜드 로고 대신 기아(KIA) 로고를 장착하기로 했다. 기아차임을 숨기지 않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회사 전체 이미지를 끌고 나간다는 의미에서다.

인터넷을 통해 디자인과 세부사양이 조금씩 공개되면서 소비자들 반응도 좋은 편이다.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냈다는데는 대체로 동감하지만, 현대 그랜저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기 위해선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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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담당하는 김한용기자입니다. 언제나 제보 기다립니다. 메일주소: digitr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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