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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오늘의 사진

푸조시트로엥에서 올해도 옥상파티를 했습니다.


옥상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돼 있어서 저녁때 오면 아무때나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만. 아무나 가서 즐기기 쉽지 않지요. 음식점도 아닌데.


여튼 저는 가끔 가서 푸조분들 뵙기로. ^^;;



옥상에서 처음 본건 트락숑 아방입니다. 영어로 하면 트랙션 아반트지요.

불어영어 공통으로 Traction Avant라고 쓰기도 하구요.


아름다운 디자인이 매력적일 뿐 아니라 충격적인 기록들을 갖고 있는 차지요.


일단 최초의 모노코크 차였어요. 


당시는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은 프레임과 주행에 관련된 것만 만들고 

코치워크라고 하는 곳에서 승객이 타는 부분을 만들어와서 결합하는 방식이었거든요.


그걸 하나의 차체로 이룬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기도 하고

충돌 안전성이 위험할 것이라며 겁내기도 했지요. 


두번째 기록은 첫번째 전륜구동 차라는 점입니다. 


당시는 모두 후륜구동이었고, 전륜구동이 양산되는건 처음이었던거죠.



공간을 넓게 뽑을 수 있고, 연비도 우수해지는 등 요즘의 대부분 소형차는 이 차의 덕을 좀 봤지요.


역시 처음이라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긴 했습니다.



처음으로 전륜 서스펜션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전까지 핸들을 돌리는 바퀴에 서스펜션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대한 개념이 없었죠. 



그만큼 실험적인 자동차였고, 최첨단 기능을 두루 갖췄던 차입니다.


하지만 귀한 차는 아니고 30년대에 나와서 50년대까지 20년동안 저 모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차입니다. 


안타까운건 저 차에 아무 설명도 없이 저렇게 덜렁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스토리를 가득 담고 있는 차인데,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스토리를 언급해주면 어떨까요.



여튼 저 트락숑 아방은 푸조 사람들도 몇년식인지 정확히는 모르고, 소장가치까지 언급할 차는 아닐것 같습니다.


하지만 같은 회사의 2CV보다는 훨씬 비싼 차지요.



3008 밀레 에디션이 나왔네요.


푸조와 밀레가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한다고 하는데, 같은 프랑스 계열인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게 많아보이네요.


나중에는 파릇한 대학생들 대상 이벤트로 푸조로 유럽 대륙횡단을 하면서 밀레로 캠핑을 한다. 뭐 이런거 하면 좋을것 같아요.


송승철 사장님은 언제나 누군가와 말씀 중이고 아주 바쁘시더군요.




외국인들이 많습니다. 한불모터스에 왜? 지금보니 좀 이상하네요.




이날 서빙된 와인도 당연히 프랑스제입니다.


프랑스 범선이 서있네요.


디테일이 장난 아닙니다.


사실 미니어처는 아니고 이렇게 큰 배였습니다.




가수분이 여러분 오셔서 노래를 하셨는데


좀 목소리가 크시더라구요. ^^;;


여튼 오늘의 일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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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오늘의 사진

골든벨 출판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생소한 이름이긴 하지만 여러분들 모두 한번쯤은 읽어봤을겁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운전면허 시험 교재를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인데다

자동차 정비지침서도 모두 이곳에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용산에 위치한 바로 이곳입니다. 



허름한 공장지대에 있는 건물이었는데, 건물 전체가 골든벨출판사의 소유라고 합니다.


"탈것 출판의 전당"이라니 뭔가 문장이 이상하기도 하고, 고집스런 회사 분위기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탈것' 


이건 차가 아니라 오토바이, 미래의 그 무엇까지 아울러 표현하고 싶었던, 

우리 말로는 마땅히 번역할 길이 없던 구루마, 혹은 Vehicle을 번역한 우리말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오로지 정통 '탈것'에 관한 책만 출판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요. 



건물은 총 4층. 나즈막하고 낡디 낡은 건물입니다만,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묘한 기운이 감도는 건물입니다. 한국이 아니라 이 건물만 일본 같은 느낌이예요.


안에는 이런 책들이 가득합니다.



모든 차종의 정비 지침서도 빼곡하게 꽂혀 있구요. 


제가 사러 온 책은 이 책들입니다. 


일본 모터팬 MOTORFAN이라는 월간지를 우리말로 번역한거죠. 


번역에도 약간 고집스런 면이 있어 잘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차의 근본 구조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고, 그림을 위주로 하고 있는데다

자동차 브랜드별로 추진하고 있는 방향까지 아우르고 있어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자동차 기술적인 면에 관심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난이도는 좀 있는 편입니다. 차의 내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책 값도 싸지 않아서 권당 2만2000원~2만5천원 정도 합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10% 정도 할인되는 것으로 압니다.


이렇게 훌륭한 책을 펴내는 골든벨출판사, 우리나라 자동차 서적 역사와 함께 했는데

요즘은 책을 워낙 안사니 조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책을 알아봐 주시면 좋겠고, 부디 앞으로도 좋은 책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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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기아차 카니발의 출시행사장에 다녀왔습니다.


뭐 대단한 글은 아니고 간단 스케치를 해봅니다.


22일 W호텔에서 있었던 카니발 미디어 프리뷰입니다.


현대차 그룹 아나운서님이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아름다운 영상이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멋진 문구도. 


아 그런데 이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방 전체에 크고작은 별들이 펼쳐지는 이 순간.


아빠가 가르쳐준 세상


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강력한 문장입니까.


아버지가 아니라 아빠.


이건 어른이 어른에게 얘기하는게 아니라 

아이의 관점으로 얘기하는거죠. 여기서 무장해제가 됩니다.


더구나 우리는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아빠지요. 



그동안 아이와 대화도 못하고

일하느라 가족들에게 딴전으로 물러나버린 아빠가 아니라,


맨날 아이를 도맡아 가르치던 엄마가 아니라,


직접 카니발을 끌고 아이들과 함께 캠핑도 떠나고 여행도 가면서

세상을 가르쳐주고 한 집을 이끌어가는 가장,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라는 함축적 의미를 

이 한 문장에 웅변하듯 담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센스를 발휘하다니 기아차 대단합니다.



이례적으로 디자인센터 부사장님께서 프리젠테이션 하시고,


본인의 스케치를 선보이셨습니다.


이상하게도 피터슈라이어가 아닌.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고 합니다. 물론 광고죠.



판촉 프로그램도 여러가지 있네요.


주력트림이 2940~2970. 싸지는 않네요. 하지만 중대형 미니밴들이 보통 다 비싸니까. 이 정도라면 납득할 정도?


트림이 고급으로 가고 옵션을 더하면 4000만원 정도로 올라갑니다.




가족 자동차니까 모델도 가족으로 맞췄습니다. 


하지만 네명이 카니발을 타는건 좀 과한것 같기는 하네요. 


엔진은 기존 엔진 그대로입니다. 2.2리터 디젤. 



4열시트에 새롭게 적용됐다는 '팝업 싱킹 시트'라는 희한한 장치가 있어서 기자들이 다 궁금해 했습니다.

알고보니 접이 방식이 조금 달라서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중간에 한번 접혀 들어가거나 펴지면서 나오도록 만들어진 구조를 말합니다. 


그렇게 편리한 것은 아니어서, 새로 이름 붙일만한 기능이라거나 세계최초라고 광고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경쟁 수입 MPV모델은 전동으로 접고 펴는, 혹은 버튼을 눌러 접고 펴는 것도 가능하니 말이죠.


그릴은 이날 조명이 좀 별로여서 더 엉성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아차 관계자들끼리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한명은 "이빨이 빠진것처럼 보인다"고 하기도 했고, 다른 한명은 "호텔 조명은 원래 이래서 어쩔수 없다"고 하네요. "그래도 매번 이럴 수는 없으니 꼼꼼하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음번에는 이보다 잘하겠다고 얘기하기도 했네요.


개인적으로 저 그릴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K9에 적용된건 거의 테러 수준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북미와 유럽에는 이렇게 망사 느낌의 그릴을 채택하고 있는데, K9도 그렇구요.


우리는 왜 저런 마징가제트 입모양 같은걸 붙여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차가 이빨이 빠진것 같다고 자기들도 얘기하면서 말이죠. 


이날은 하이리무진도 전시됐습니다.


하이리무진의 디자인은 일반 모델과 비슷하지만 실내의 고급감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월등히 좋더라구요.



여튼 간단 스케치는 여기까지. 세부 내용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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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000명이 죽는다. 그 어떤 전염병이나 치명적인 질병, 극악무도한 테러보다 더 많은 우리 국민들이 교통사고로 죽고 다친다. ‘자동차’라는 물건은 양날의 검처럼 인류를 크게 발전 시킨 장치인 동시에 인간의 가장 위험한 적이 돼 온 셈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회사가 국민들의 목숨과 안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 사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게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총이나 폭발물을 만드는 테러범이나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기아차가 야심작 기아 카니발을 내놨다. 국내시장에서 판매를 회복할 비장의 카드라는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아빠가 가르쳐준 세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내놨다. 카니발이 어린이들을 싣는 학원용차로 사용되기도 하고, 온가족이 타는 캠핑용으로도 활용하는걸 감안하면 기막히게 잘 쓴 문구다. 아이를 소중히 하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실상은 좀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도 기아 카니발의 안전장비를 굳이 빼버렸다.


우선 미국 수출형과 달리 가운데 좌석에 있던 헤드레스트를 모두 뺐다. 등받이 높이도 지나치게 낮아져 등을 절반 밖에 받치지 못한다. 이대로라면 불편함은 둘째치고라도 후방추돌에 치명적 상해를 입을게 분명해 보인다. 당연히 있을 법한 4열 시트의 가운데 좌석에도 헤드레스트가 없다. 값이 더 비싸다는 9인승도 마찬가지다. 


  
카니발 11인승. 헤드레스트와 안전벨트가 모두 없다.  

왜 헤드레스트가 없냐는 질문에 “국내 법규는 가운데 좌석에 헤드레스트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라면서 어물쩡 넘어간다. 이어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에도 없고, 수입 미니밴은 아예 가운데 좌석이 없다”고 강변했다.


가운데 좌석은 3점식 안전벨트도 없다. 허리에 매는 2점식 안전벨트만 널려져 있다. 고속버스처럼 말려 들어가거나 수납하는 기능도 없으니 실제 사용하라고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앞서 1열 가운데 좌석을 없앤 이유에 대해 현대기아차 부사장은 "1열에는 법규상 3점식 안전벨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장착하기 힘들어서”라는 취지의 답을 했다. 그렇다면 법규에 2,3,4열 가운데 좌석엔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보이지 않는 안전장비까지는 확인 못했지만 법규가 허용하는 최소한의 장비만 장착 됐을게 분명할 것 같다.


  
북미용 카니발의 가운데 좌석. 헤드레스트가 있고 3점식 안전벨트도 마련돼 있다. 

미국에 판매되는 카니발은 7인승 혹은 8인승으로 만들어졌다. 넉넉한 공간을 둘째로 하더라도 3열에 앉은 사람이 후방추돌에도 버틸 수 있는 공간까지 만들어놨다. 당연히 모든 좌석에 헤드레스트가 있고, 모든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을 보호하지 않는 기아차가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안전장비는 잘 갖춰놨다. 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지 알 수가 없다. '아빠가 가르쳐준 세상'이 한낱 돈 몇푼에 좌우 되는 것이 될까 싶어 너무나 화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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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취재 뒷담화

메르세데스-벤츠 S 63 AMG 숏바디를 구입했습니다


물론 제가 아니고 저희 회사 대표가요. ^^


인디오더로 독일에서 직접 구입했는데 하도 물량이 부족해 지난 10월에 주문한게 지난주에야 도착했습니다.


가뜩이나 S클래스가 부족한데, 거기에 AMG, 거기에 숏바디까지 더하니 아예 수요층이 너무 적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아예 이 모델을 수입하지 않고 있지요.


저희는 항상 셀프세차를 하는데, 

어제 이 차도 열외없이 셀프로 세차했습니다. 


거품솔 쓰는건 물론이었구요. ^^;;












비록 우리 대표의 차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수시로 가져다가 시승도 하고 시승기도 올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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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뭔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만 한다는 주장이 드세다. 관계자들과 기자들은 혹여 이 건물에 대해 잘못 꼬집었다간 현대차가 어렵사리 뗀 첫 발을 도로 거둬들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이끌고 산업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건 그래도 현대차그룹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비판적 시각 통해 발전 시켜야

하지만 생각을 좀 달리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가 어디 혼자 세계 5위 자동차 기업이 됐을까. 부족했던 품질을 참고 견딘 국민들과 계획 경제를 통해 보호 육성한 정부 도움이 뒷받침 됐기 때문 아닌가. 현대차를 세계 5위 기업으로 키워낸 우리 국민들이 누려야 할 합당한 권리, 국민들에게 돌려줬어야 할 혜택을 그동안 현대차는 한번도 제대로 내놓은 적이 없다.


현대차가 국민들을 위해 내놓은 건축물이라고는 서킷이나 박물관, 교육시설도 아니고, 이 영업소 비슷한 건물 하나라니, 게다가 그걸 칭찬해줘야 한다니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이게 첫 단추가 된다면 마냥 칭찬할게 아니라 그 내용까지 세심하게 살펴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야 더 큰 발전도 있지 않을까. 


이전만 못한 리모델링, 차량 접근성 떨어져

그래서 건물을 본 소감을 솔직히 말하자면 터무니 없이 아쉽다. 이 건축물은 그 존재 자체로 독과점과 계열화의 폐해를 그대로 웅변하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10년전 지어진 인피니티 강남 전시장. 현대모터스는 이 건물의 대부분을 허물과 2년전부터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 전시장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이전에도 자동차 전시장이었다. 지난 2012년까지 인피니티 딜러가 입주해 있던 건물이다. 직선과 곡선, 전통적인 한지와 나무를 적절히 배합해 실내 공간의 아름다움과 고급감을 극대화했다. 내부의 조명은 외부로 스며나와 동양적인 윤곽을 밝히는, 그래서 어떤 조명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 실로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닛산의 글로벌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만들어진 세계 최초 건물이었고, 당연하게도 여러 건축 디자인 상도 수상했다.


현대차가 입주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2년간 파란 천막으로 가린채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마니아들은 이 건물이 얼마나 멋진 모습으로 업그레이드 될지 두손 모아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와 포장을 벗겨보니 당황스럽다. 지난 2년간 대체 뭘 공사했다는건지 묻고 싶다. 유리 너머는 신형 제네시스가 전기구이 통닭처럼 무질서하게 매달려 어수선한데다, 외벽 유리창 틈으론 어설프게 발린 하얀 실리콘 끄트머리가 너덜너덜 바람에 휘날린다.


주차장 입구는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고, 차가 세대만 들어와도 인도를 가로막아 보행자 통행과 우회전 차량을 가로막게 된다. 다른 업종이면 몰라도 자동차 회사가 차량 접근성을 고려 안했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현대차 최초 체험전시장 '모터스튜디오'

내부는 쇠파이프 전시장?

건물에 들어서면 더 놀랄수 밖에 없다. 전시장 내부가 온통 쇠파이프로 둘러쳐져 공사장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쇠파이프는 건축물을 위해 깔끔하게 새로 만든 것도 아니고 '하이스코 강제전기관'이라는 글이 그대로 적혀있는 쇠파이프를 굽혀 만든 것이다. 벽면에는 아연전기도금강 등 다양한 강종이 둘러쳐져 있는데 이 또한 조잡하게 느껴진다. 비록 디자인의 문외한이지만 얼마전 현대 제네시스를 구입한 소비자 입장에서 보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모두 만드는 자동차 회사는 세계에서 현대차 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상징하기 위해 이렇게 현대제철이 생산한 제품으로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자칭 '구루'라는 한 안내원의 말이다. 구루는 산스크리트어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스승은 말씀을 이어갔다. 

"제 옷도 특이 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차량 실내의 헤드라이닝이고 이 부분은 가죽시트를 잘라 만든 옷입니다" 


특이 하다 마다. 자동차 재질을 형상화한 옷이 아니라 실제 자동차 부품을 그대로 갖다 썼으니 당연히 어색하고 엉성했다.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에 신음하고 있는 제철산업에 뒤늦게 뛰어든, 세계 유일의 '자동차 회사'라는 점이 어떤면에서 자랑 할 일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양한 기능에 매몰된 자동차 전시장의 '기본'

갖춘 기능은 참으로 다양하다. 2층에는 도서실이, 3층에는 어린이 놀이방, 4층에는 자동차 실내 구성 체험 공간이 있다. 그런데 각 공간은 잘해야 5~10평. 이런 공간에서 어떻게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체험을 한다는걸까.


그나마 관계있는 자동차의 실내를 꾸며보는 공간엔 가죽을 비롯한 각종 소재들이 그대로 테이블에 널려 있어 어수선하고 사람들이 밀려드는 경우는 관리조차 불가능해 보였다. 기능은 많지만 정리가 안되고 어수선한 점도 현대차를 닮긴 했다.


이쯤 둘러보고 나면 '디자인의 총체적 난국'이라 할만하다. 이렇게까지 디자인이 무너진 이유는 모두 여러 명분들 때문이다.


우선 뭘 해야하는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없어보인다. 정작 어떤걸 전시해야 하는지, 그 내용에 대한 연구도 없고, 일관된 이미지도 만들지 못했다. 그저 '남들이 다 한다니 나도 한다'라는 '미투' 주의 명분이 빚어낸 촌극이다. 이것저것을 마구 더해놓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잡탕밥 스타일의 공간이 됐다. 


둘째는 계열사를 추켜세워야 한다는 명분이 앞섰다는 점이다. 전시물은 자동차가 총 10종 전시됐다. 그 흔한 절개 모형 하나 없고 어떤 기술적인 내용도 전시되지 않는다. 반면 '구루'는 이 전시장을 꾸민 철강재료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수도 없이 설명해준다. 차종보다 철의 강종이 더 많이 전시 됐으니 현대 자동차 전시장이라기 보다는 현대제철 전시장이라고 하는게 차라리 옳다. 


어려움이 많았던 설치 과정...협력사 직원들 밤샘시키기도


여기까지 만들어지는데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는 신형 제네시스의 론칭행사를 이곳에서 하겠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고위 관계자들이 디자인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공사를 지시해 수차례 완공이 미뤄졌다. 전시장 개관을 몇달 앞두고부터는 새벽내 전시장의 불이 꺼지지 않았고 밤이고 낮이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양복을 차려 입은 경호원들이 앞을 수개월이나 지켰다. 당시 건물 내부 사진을 찍은 일이 있었는데 누군가 달려와 제지하는 통에, 경호원 보는 앞에서 찍은 사진을 삭제해야 했다. 


약 한달전엔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관계자 중 한명이 전화로 볼멘 소리를 했다. "정의선 부회장님이 내일 현장에 방문한다셔서 오늘까지 전시물을 갖다 놓으라잖아요. 갑자기 얘기해서 지금 협력사들 모두 밤샘하고 있어요" 자신들은 물론 협력사 직원들까지 밤샘 하는걸 당연하게 여기는게 이 회사 문화다. 


이곳의 '구루'는 하나같이 계열사 '이노션'의 정직원들이 동원됐다. 본래 큐레이터 일을 하기 위한 직원이 아니라 일반직에서 차출됐다고 했다. 싱그러운 기운이 넘치는 이 젊은이들은 너무 친절해 결코 불평을 할 수 없었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는 근면한 인력을 동원해 근원적 부실함을 막아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 또한 요즘 현대차 그룹의 모습을 고스란히 빼다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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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분당 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집이 역삼동이니 분당수서 고속도로를 타면 무척 금방 갑니다. 사실 대치 센터가 더 가깝기는 한데. 이곳은 서비스센터를 비롯해서 인증 중고차 센터까지 있으니 갈만합니다.


밖에는 이런 앙증맞고 귀여운 포르쉐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저 가운데 우리 대표님 포르쉐를 몰래 세워놨는데 (못찾으시겠지요?)



아아, 앙증맞은 노란 카이맨!


그런데 저는 저 헤드램프는 좀 제 취향은 아닌것 같네요. 80년대 도요타 MR2를 연상케해서요. 


꼭 요런 느낌 같다는 말이죠.



아아. 그렇지만 너무 예쁘긴 합니다.



일단 4층으로 이동.




이곳의 차들은 또 급이 다르네요. 


앗 저것은 마지막 공랭식이라는 포르쉐 993?





맞군요!


주인만 잘만나면 엄청난 가격에 팔릴텐데. 


어쨌건 상태는 믿어지지 않는 정도로 좋고. 구입할 생각이 있는 분은 가서 시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음 저 너머에는 빨간 박스터가 있네요.


개인적으로 박스터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나 사고 싶었는데요.



저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이 차가 1억원이 넘는다는 말에 그냥 접기로 했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주는 자동차 같아요. 이노무 포르쉐.



여튼 예전에 친하던 홍보 담당자가 여기서 근무하고 있어서 간만에 반갑게 인사도 했구요. 


간만에 포르쉐에 둘러 싸여서 얘기를 하다보니 좀 흥분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곳 뿐 아니라 곳곳에 파는 차가 넘쳐납니다. 40~5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요즘 포르쉐의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로테이션도 무척 빠르다고 합니다.


특히 컨버터블 승용차가 봄철에 그렇게 잘 팔린다고 하네요.



여튼 이곳은 포르쉐 서티파이드 프리오운드카 쇼룸이라고 하는데요. 


중고차 딜러샵 같지 않은 분위기의 재미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는 제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포르쉐 센터니까. 다른 중고차 영업소가 문을 닫을지는 몰라도 이곳이 문을 닫을 걱정은 없을테니 좀 믿음이 갑니다. 


차는 완벽하게 점검, 수리를 하고 판매한다고 하구요. 모든 차에 대해선 기존 보증에 추가로 1년 보증을 해주구요. 


다른 중고차 매매상에 비해 비싸지도 않다고 주장 하네요. 사실인지 여부는 제가 확인 못했지만, 적어도 믿을 수 있는 영업소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얼른 돈 벌어서 다음번에는 구경하거나 인사하러가 아니라, 구입하러 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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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LF)의 시승행사를 하면서 공기압을 지나치게 많이 넣는 꼼수를 부렸다고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관련 링크: [기자수첩] 현대차 시승행사, 이번엔 '타이어 공기압 꼼수'


규정 공기압이 34인데 이날 타이어 공기압 측정기 정보를 보니 공기압이 43으로 엄청나게 높더라는 글이었습니다. 저희가 탄차는 40~42 정도로 그보다는 조금 낮았습니다만 대부분 차들이 대략 41을 넘었습니다.


물론 공기압을 조금 더 넣는 것은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재량이고 취향에 따라 더 넣을 수도 있지요. 더구나 요즘 연비가 하도 중요하다 보니 상당수 운전자가 공기를 더 넣고 주행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에서 시승을 할때는 정해진 규정 공기압 대로 넣고 제공해야 차의 승차감이나 연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지, 조금씩 규정을 어기는 방식으로 차를 제공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관련 링크: '쏘나타 시승행사 타이어 공기압 꼼수'에 대한 현대차의 공식 답변


현대차 측 얘기는 "이날 아침 공기압을 34에 맞췄는데, 환절기라 날씨가 더워져서 갑자기 공기가 팽창했고 주행까지 했으니 압력이 높아져 43이 됐다"는 겁니다.


일부는 이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며 기사가 잘못됐다고 비난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일부는 또 이 비난하는 분들을 댓글알바라고 몰아세우기도 하고, 싸움이 일어나기도 해서 제가 다 죄송했습니다.


그러나 실은 현대차의 설명처럼 되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말씀드리려고 이 글을 시작했으니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단 34가 43이 되려면 공기압이 26%나 올라야 합니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페라리의 공기압 계기를 살펴본다


저희 회사차 페라리 캘리포니아에는 공기압과 동시에 공기 온도를 재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걸로 아침에 출근하면서 공기압을 재보았습니다. 마침 요즘 일교차가 크죠. 아침 온도는 쌀쌀해서 19도. 


이 차는 285/35R20 , 그러니까 20인치나 되는 초광폭 타이어가 장착돼서 열이 빠르게 오릅니다. 


마구 밟아봤습니다. 제가 쏘나타를 아무리 빠르게 몰아도 페라리처럼 몰지는 않았겠죠.


열심히 달린 결과 역시 온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9도였던 뒷타이어는 43도까지 올랐습니다.


어떤이는 두배가 넘게(126%) 오른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왠일일까요. 타이어의 공기압은 겨우 5psi, 약 10% 남짓 올랐을 뿐입니다.


이유는 공기압이 섭씨 온도에 비례해 증가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학교 물상시간에 배운 이상기체관련 공식을 생각해보세요.


PV=nRT

압력*부피=몰*기체상수*온도


부피가 똑같다면 

압력=상수*온도


입니다. 어? 온도와 압력이 비례 맞네? 하실 수 있는데


잘 기억해보세요. 여기서 온도는 섭씨가 아니라 캘빈온도를 말하는겁니다. 


섭씨 온도에 273(정확히는 273.15)을 더하면 캘빈온도가 나옵니다.


맞는 표기법은 아니지만 이렇게 보시면 되겠죠. 

273K+19C = 292K

273K+ 43C = 316K

섭씨 온도에선 무려 100%나 차이가 나지만 절대 온도로 놓고 보면 둘의 차이는 8.2%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압력 차이도 그 정도겠지요. 그런데 기체 자체의 온도 변화만으로 압력차이가 나오는게 아니고, 차는 주행 방법에 따라 이리저리 무게가 이동하면서 압력도 증가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오차는 많이 봐야 두배. 16%를 넘어서는건 불가능합니다. 


현대차의 반론처럼 주행과 날씨에 따라 공기압이 34psi에서 43psi으로 25% 이상 올랐다는건 안타깝게도 현실세계 일상주행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우리가 페라리 주행하듯 주행한 것도 아니니  애초부터 공기가 규정보다 상당히 많이 들어있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저희가 탄차는 그렇게 엄청나게 밟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촬영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했기 때문에 아마 처음부터 40 정도에 맞췄다고 추정해볼 뿐입니다.


공기압이 중요한건 아니다. 하지만...


댓글 중 하나는 "다음부터 김한용은 시승행사에 부르지 마라, 맨날 생트집만 잡는다"는게 있더군요. 정말 빵터져서 한참 웃었습니다.  제가 시승회 꼼수라고 자꾸 짚어내니까 관계자 분들이나 현대차 팬분들 중 한분이 화가 나신것 같아요. 그래도 이름을 기억해주시니 참 고맙기도 했습니다. 


그분 말씀하신대로 제가 꼼수를 보도한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번 싼타페 시승차에는 '기자 시승용이니 NVH를 강화하라'는 내용의 생산 지시서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보도 이후 요즘 시승차에는 생산 지시서 등이 모두 제거된 상태로 나옵니다. 


그뿐 아니고 여러차례 더 있지만 일일히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5~6년전 기아 포르테 시승기를 적었을때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시승기를 썼기 때문에 다음 시승행사에는 부를 수 없다"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담당자가 개인적으로 급한 마음에 그렇게 얘기한 것이겠지만, 회사의 정서가 그대로 녹아난 발언으로 보였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정서는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의 정서는 문제가 있으면 '고치는'게 아니라, '막아야' 한다는겁니다. 어떻게든 실제보다 더 좋게 '포장'해야 한다는거구요.


계속 이런식이어선 안됩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지요. 쓸데없는 곳에 노력을 낭비할게 아니라 비판적인 시각은 달게 받고 개선하면 될 일입니다. 특히 시승행사에서의 피드백은 제조사에게도 정말 중요합니다. 피드백을 막고 자꾸 좋은 쪽으로 포장하려고만 들면 결과가 왜곡되고 정작 고쳐야 할 부분을 못고치게 됩니다.


포커스그룹의 비판적 시각을 참고해 제품을 개선해줘야 단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비로소 최고의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기업을 사랑하는 한명의 국민으로서 현대차가 꼼수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히 평가받는 기업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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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흥미꺼리/오늘의 사진

현대차 로고가 붙은 휠임을 보면 현대차임은 분명하구요.


3열시트까지 장착된 모델인걸 보면 투싼 급은 아니고 싼타페급이긴 합니다.


그러나 싼타페가 나온지 불과 2년 남짓 됐으니 페이스리프트 시기는 아니구요.


그렇다고 맥스크루즈라기에도 맥스크루즈는 불과 1년 됐으니 더욱 아니고.


그러면 이 차는 대체 뭘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SUV임은 분명하고,수출전용 모델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고,


혹시 기아차에서 쏘렌토가 나와 싼타페가 팔리지 않을것을 우려해서 연식변경을 비교적 크게 해놓은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이 차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혹시 여러분들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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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담당하는 김한용기자입니다. 언제나 제보 기다립니다. 메일주소: digitr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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