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에 해당되는 글 3건

분류없음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1시간. 우리나라 단체 시승 시간은 워낙 짧아 겉핥기로 끝나기 일쑤다. 외신 기자들에게 스팅어는 뉘르부르크링에서, G70 인제 서킷에서 한계까지 평가를 받았는데 우리는 한계는 커녕 공도만 쭈욱 오가는 정도로 시승이 끝난다. 그래선지 어떤 기자는 공도에서 최고속도를 겨냥해 운전하는 경우도 있고, 맘이 급했는지 뒷범퍼가 찌그러지는 사고를 팀도 있었다. 이번에는 시승코스와 영상 촬영 건으로 좀처럼 주행 감각을 느낄 없었으니 나중에 시간을 내서 제대로 시승기를 올릴 계획이다. 


G70 가격은 가장 저렴한 모델이 3750만원-5180만원까지인데 오늘 시승차는 제네시스 G70 AWD 풀옵션 모델로 4륜구동과 선루프 옵션까지 모두 더해 5670만원에 달하는 차다.


# 민첩한 주행 성능, ‘킬러 컨텐츠 부족


차의 오르간 가속페달은 묵직한 느낌이다. 스포츠 모드를 켜고도 나가는 느낌이 부드럽고 점진적이다. 이전 현대차처럼 촐싹대며 튀어나가는 느낌을 내지 않고 힘을 가둬둔 세련된 거동으로 전진하는게 유럽 스타일 만들기에 익숙해진 같다. 브레이크 페달도 초기엔 아주 부드럽게 적용되다가 밟는 양에 따라 솔직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다루기 쉽다. 전체적으로 울컥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몰게 만들어진 차다. 


그런데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그리 시끄럽지도 않고 날카로운 느낌도 아니다. 사운드 제너레이터도 그리 도드라지지 않고 엔진음의 듣기 싫은 소리를 제거하고, 그저 거드는 쪽으로 세팅 됐다. 기아 스팅어의 가속 느낌에 비하면 매우 젠틀하다고 표현할 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세단이다. 


스팅어나 경쟁 차종에 비해 조금 가볍고 민첩한 움직임이 가장 매력이다. 속도감도 적게 느껴지는 편이어서 속도계를 볼때마다 조금 놀라기도 한다. 외부 소리는 스팅어보다 들어오는 편인데, 방음이 줄고 측면 유리가 이중접합이 아닌 것도 원인이겠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세팅을 가운데, 차의 소구점이 무엇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먼저패밀리 세단이라거나뒷좌석용 하기는 어렵다. 뒷좌석에 앉아보니 무릎 공간은 그렇다 치고 발이 들어갈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로 재보니 발이 놓일 공간은 260cm 정도다. 발은 앞좌석 시트 아래에 넣으면 맞을 같은데, 차와 기아 스팅어만을 위해 특수 개발한 저상 전동 시트로 인해 발이 안들어간다.


시트 방석부위의 엉덩이 부위(H-Point) 낮춰지도록 기울어 있어 다리를 세워 앉기도 쉽지 않다. 스팅어와 불과 70mm 차이라지만 차는 트렁크를 길게 뻗은 세단으로 다자인 하면서 캐빈룸을 줄여야 했고, 시트를 당기면서 훨씬 좁은 공간만을 남겼다. 뒤에 누굴 태우든 좁다 말을 들을 각오는 해야 한다. 공간 뽑는다던 현대차가 만든 실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전형적인 스포츠세단도 아니다. 세팅에서 스포티한 면을 강조하기 위해 손해본 부분, 이를테면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탓에 엔진룸 공간이 줄어든다거나, 단단한 서스펜션을 써서 승차감이 불편해진다거나 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전자식 가변 댐퍼 시스템 가장 단단하게 경우도 코너에선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보다 딱딱하면 레이스에서는 손해가 될테지만, 일반인들 입장에선 롤링이 적어야 다루기 훨씬 쉽다. 


, 물론 빠르기는 엄청나게 빠르다. 터널 뒤에서부터 비행기가 이륙하는 듯한 굉음을 안고 달려와 쏜살같이 사라져버린 기자도 있었는데, 나중에 물으니 시속 250km 넘겼다고 했다. 


매우 빠르고도 안정적인 차다. 레이서가 타면 서킷 기록도 상당히 나오는 세단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 운전자 입장에선 이거다 싶은 매력을 찾기 어렵다. 운전의 재미와 개성을 내놓아야 소비자들에게 설득 있겠다. 


차가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하는 가운데 목적지에 도착했다. 엔진은 3.3리터 터보와 2.0리터 터보가 있지만 3.3리터 터보가 엔진 내구성을 포함, 차급의 차로서 추천할만 하다.



# “목표를 포착했다!… 어디갔지?”


차를 처음 개발 당시 BMW 3시리즈는 뒷좌석이 좁은 편인데도 세상 많은 이들이 만족하는 독특한 차였다. 소형차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현대차 또한 차를 벤치마킹했다고 공공연히 말한다. 비슷한 목표를 갖고 만들어진 차가 캐딜락 ATS 렉서스 IS. 다이내믹을 강조한 럭셔리 준중형 세단의 대표격이다. 


제네시스 G70 가장 비슷한 느낌의 차는 BMW 3시리즈라기 보다는 도심형으로 매끈하게 가다듬어진 렉서스의 준중형차 IS. 외관 디자인에서나 크기에서는 물론 운전하는 느낌도 비슷하다. 


현대차는 렉서스를 대중브랜드가 론칭한 고급 브랜드의 성공사례로 보고 똑같은 차량 라인업으로 1:1 대응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말하자면 G70 IS, G80 GS 맞붙인다는 생각이다. 지금으로서는 정작 베스트셀링카인 전륜구동 세단 ES SUV RX, NX 해당하는 차가 없기 때문에 현대차는 이를 내놓기 위해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G70 / 렉서스 IS / BMW 3시리즈 측면뷰 정면뷰 비교


일단 포착한 목표, 말하자면 ‘3시리즈 또한 조금씩 성격이 움직여서 지금의 3시리즈는 전보다 크고 가벼워졌다. 뒷좌석 공간이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 만들면서 이런 변화까지 예측 했어야 하지 않을까. 렉서스 IS 또한 앞으로 2-3 후면 모델 체인지를 하게 될텐데, 그때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지 궁금해진다. 

저작자 표시
신고
0 0
분류없음

내일은 제네시스 G70을 시승합니다. 다양한 것을 테스트 하겠지만 계속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습니다. 바로 스팅어와 비교해서 어떤 차가 더 우수할 것인가인데요.




1. 형제차 맞나



알다시피 제네시스 G70은 스팅어와 형제로 태어났습니다.


플랫폼이 같다고 하는건 애매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이런 경우에 현대차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이유가 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폭스바겐 그룹이 2010년에 신형 플랫폼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MQB, MLB 두가지 플랫폼만으로 모든 차종을 만든다고 했습니다. 레고블럭처럼 늘리고 줄여가며 모든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주가를 올렸고 이 점이 세계 자동차 회사들의 경영진을 자극하면서 자동차 회사들 모두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차를 만든다는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


("야 쟤네 플랫폼 두개로 다 만든다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돈을 많이 쓰는거냐!")


BMW는 엔진을 레고처럼 블럭화해서 모든 엔진을 하나의 엔진 실린더 구성을 더하고 빼면서 만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 2010년도에 현대차는 그 전까지 22개에 달하던 플랫폼(사실상 같은게 없었던)을 2013년까지 통합해 6개로 줄인다고 했고, 이후 2개까지로 줄인다고 했습니다. 전륜과 후륜만 나눈다는 얘기였지요.

 

이건 굉장히 애매한 표현입니다. 플랫폼이라는게 엔진이 가로, 세로로 배치되는 것만 달라지는건가. 혹은 서스펜션이 조금 바뀌어도 다른 것인가를 놓고 같은 플랫폼인지 아닌지 분분해집니다.


또, 때로는 플랫폼이 같다고 하는게 마케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고급 자동차가 프라이드랑 같은 플랫폼이라고?!!")


그러다보니 플랫폼이 같으네 다르네 가지고 수많은 논쟁이 있게 됩니다. 


아이오닉이 나올때는 현대차가 아반떼 플랫폼이 아니라고 했지요. 그 외에도 플랫폼이 다르다는 얘기를 할때가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그랜저 IG 플랫폼이 이전 HG와 전혀 다르다. HG와 아슬란도, K7도 다르다. 6개 플랫폼만 둔다더니 오히려 엄청나게 늘어난 셈입니다. 


여기서 플랫폼이라고 얘기 할 때는 IR, 주가 관련해서 얘기하는, 혹은 경영진에게 설명하기 위한게 아니라 마케팅 적인 용어입니다. 여기서는 전 차종이 나름대로 다른 플랫폼을 갖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그러면 제네시스 G70과 스팅어는 같은가. 네. 근원적으로는 같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에서는 다르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2. G70 뒷좌석 실내는 왜 스팅어보다 훨씬 좁은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두어가지 들어보겠습니다. 


- 독특한 앞좌석


현대기아차는 운전석 시트의 힙포인트(H-Point)를 낮추기 위한 독자적인 설계를 했습니다. 스팅어와 G70은 전동시트를 구성하는 국내 모든 차중에 가장 낮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낮은 전동시트 플랫폼은 흔치 않습니다.


시트를 낮추는 이유는 몇가지 있습니다. 앉은 키가 큰 사람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운전을 낮은 위치에서 즐기려는 일부 소비자들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시트가 낮을 수록 더 스포티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그런데 운전석 시트가 낮다보니 뒷좌석 승객이 이 시트 아래로 발을 넣을 수가 없습니다. 뒷좌석 레그룸은 아니더라도 푸트룸(foot) 극단적으로 좁아지는 시트구성인 셈입니다.


- 루프라인 디자인이 열악합니다.


스포츠카 실루엣과 럭셔리 세단, 실용적인 소형차의 실루엣을 비교해보면 셋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롱노즈 숏데크(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음)라고 하는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비율은 캐빈(승객실)을 뒤로 밀어놓은 형상입니다.


MB SLS, BMW Z4나 포르쉐, 2인승 로드스터들을 보면 승객석이 차의 중앙이 아니라 오히려 뒷바퀴쪽에 가까울 정도로 뒤로 밀려난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승객석이 뒤로 물러날수록 강력한 스포츠카로 느껴집니다.


반대로 승객석을 앞으로 당기면, 즉 보닛라인이 짧게 만들면 실용적인 소형차로 보이게 됩니다. 둥글둥글해 보이죠. 


미니나 구형 혼다 시빅 같은 차를 보면 보닛이 짧죠. 





세단은 중립적입니다. 승객석이 중앙에 있고 트렁크 있어야죠.


그러려면 루프를 빨리 깎아 내려야 트렁크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뒷좌석 공간을 앞으로 좀 더 당겨야 머리 공간이 나옵니다. 유럽 소형차들을 보면 세단이 없고 죄다 해치백인게 이런 이유입니다. 같은 외관에서 세단으로 만들면 공간이 훨씬 작아집니다. 



스팅어는 승객석을 뒤로 빼고 트렁크까지 천천히 내려오는 쿠페라인, 트렁크 없는 해치백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뒷좌석의 머리공간이 잘 보면 해치 속으로 들어갑니다.


스팅어 무릎공간이 G80과 대등하게 나오는 이유는 그런 이유입니다.



3. 그러면 스팅어가 반드시 좋은 것인가


꼭 그렇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G70과 G80의 가격을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취향에 따라 작은 차를 원하는 사람은 작은 차를 선택하라는 것이지, 숫자가 등급을 나타내는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스팅어도 분명 G70보다 큰 차임은 틀림 없지만 G70은 그만큼 고급스럽게 잘 다듬어진 중형차로 생각됩니다.



4. G70의 경쟁력은 있는가


소구 포인트는 좀 혼란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차를 구입할때 패밀리를 염두에 둘텐데,

G70은 뒷좌석 공간 때문에 패밀리카로는 낙제점입니다. 뒷좌석용 럭셔리 세단은 절대로 아니구요. 


하지만 가끔 뒷좌석을 쓰는 2+2 정도라고 생각하면 지나치리만큼 우수한 뒷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 '느긋하게 타는 차'라기에는 또 성능이 우수합니다. 


G70이 3시리즈보다 나은 점은 아마도 주행 성능이 될텐데, 그게 이 차의 경쟁 포인트일까요?



가격? 


BMW 3시리즈를 겨냥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3시리즈는 그리 인기가 없고, 최근들어 1000만원 이상의 극단적인 할인을 해주면서 판매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로 압니다.


할인을 감안하면 실제 구입가격은 3시리즈와 G70에 거의 차이가 없을겁니다. 가격 경쟁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입니다. 



저를 포함한 소비자들 상당수는 이 차가 어떤 소비자들을 위한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일단 저라면 살 수 없을 것 같고, 많은 소비자들 또한 그럴 것 같습니다.


이 차가 추구하는 방향이 뭔지 어서 현대차가 방향을 잡고 전달해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아슬란처럼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저작자 표시
신고
0 0
분류없음

1. 


한동안 개인적인 것과 때로는 공식적인 이야기들을 줄타기하며 늘어놓던 블로그라는 공간.


꼭 독립형 블로그를 이용해야 했던 이유는 이게 바로 나의 공간, 나의 시스템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 얽매인 이상 내 역사를 온전히 갖지 못한다는 약간의 중2병 같은 반골 기질.


요즘 내가 적는 글의 대부분은 페이스북이나 그외의 다른 서비스에 나가는데,


결국 나의 것은 무엇이 남았나 돌이켜 보게 된다.


페이스북? 내가 썼던 일주일 전 글도 찾을 수 없는 형편없는 검색 기능은

결국 사람보다는 시스템을 중시하는, 개인의 개성을 전체의 이익에 묻어버리는게 아닐까.


앞으로 10년 동안 페이스북을 하면 대체 뭐가 남게 될까.


2. 


꽤 여러가지를 썼었네... 뒤적거리다보니 촌스럽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한 글들 가운데

블로그를 처음 열던 시절 적었던 글을 보니


회사에서 한정된 지면에 기사로 써낼 수 있는 글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공급 받는 기자 입장에서

독자들에게 정보를 일부나마 제공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어냐고 했던 글이었는데


그 생각마저 지금은 본의 아니게 퇴색 됐는지도 모른다. 블로그는 살았는데, 발빠른 김기자는 살아있는게 맞나. 



그래서 어쩌면 다시 블로그를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저작자 표시
신고
0 0
1
블로그 이미지

자동차 담당하는 김한용기자입니다. 언제나 제보 기다립니다. 메일주소: digitrio@gmail.com

발빠른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