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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동안 개인적인 것과 때로는 공식적인 이야기들을 줄타기하며 늘어놓던 블로그라는 공간.


꼭 독립형 블로그를 이용해야 했던 이유는 이게 바로 나의 공간, 나의 시스템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누군가에게 얽매인 이상 내 역사를 온전히 갖지 못한다는 약간의 중2병 같은 반골 기질.


요즘 내가 적는 글의 대부분은 페이스북이나 그외의 다른 서비스에 나가는데,


결국 나의 것은 무엇이 남았나 돌이켜 보게 된다.


페이스북? 내가 썼던 일주일 전 글도 찾을 수 없는 형편없는 검색 기능은

결국 사람보다는 시스템을 중시하는, 개인의 개성을 전체의 이익에 묻어버리는게 아닐까.


앞으로 10년 동안 페이스북을 하면 대체 뭐가 남게 될까.


2. 


꽤 여러가지를 썼었네... 뒤적거리다보니 촌스럽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한 글들 가운데

블로그를 처음 열던 시절 적었던 글을 보니


회사에서 한정된 지면에 기사로 써낼 수 있는 글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공급 받는 기자 입장에서

독자들에게 정보를 일부나마 제공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가 아니고 무어냐고 했던 글이었는데


그 생각마저 지금은 본의 아니게 퇴색 됐는지도 모른다. 블로그는 살았는데, 발빠른 김기자는 살아있는게 맞나. 



그래서 어쩌면 다시 블로그를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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