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트럭에 대한 관심이 없는 남자는 없겠죠. 저도 역시 그랬습니다. 유로 트럭이라는 게임을 보면서 실제로 한번 트럭을 몰고 싶다는 생각도 했구요.




다른 게임들은 일상을 탈출하는 편인데, 유로 트럭은 묘하게도 트럭운전사들의 고단한 일상을 그대로 경험하는 게임이죠. 


거대 트럭을 몬다는 것은 나름대로 남자들의 로망인만큼 이런 식의 게임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은 트럭을 몰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꿈을 조금은 이루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볼보 트럭의 중심인 스웨덴 예테보리(Göteborg)니까요. 




유로 트럭을 보면서 품어왔던 트럭 운전의 꿈을 실사판으로 조금이나마 이뤘다고나 할까요. 


볼보트럭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초청해주셔서 이렇게 오게 됐네요. 


생전 처음 스웨덴에 온 만큼 신기한 것도 많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게 되기도 하는데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게 이 지역의 특징이었습니다. 




- 어떻게 왔는가


스웨덴 예텐보리는 산업도시긴 합니다만, 한국에서 직항으로 갈 수가 없어서

핀에어를 타고 인근 핀란드에서 갈아탔습니다.

비행기에서는 질소과자를 주는데,

기압이 낮아지니까 이렇게 빵빵해져서 터질 것 같아요. 이건 질소과자의 위엄.jpg



9시간 반을 날아와서 헬싱키에서 갈아타는데 이게 꽤 괜찮습니다. 가는 길 중간에 서니까. 마구 지겹기 전에 쉴 수 있네요. 

보통 프랑크푸르트는 11시간 정도 날던가 그런데, 그보다 조금 먼저 내리는데도 한결 부담이 적어요. 앞으로 유럽갈때 핀에어를 애용해야겠어요.

핀란드는 아시다시피 자일리톨 껌의 나라. 자일리톨은 자작나무에서 나오는거라고는 생각했는데…


자작나무가 정말 너무 너무나 많아요. 그냥 자작나무 말고는 아무것도 안보여요. 

이러니 여기서 자일리톨을 뽑을 생각을 했겠죠. 

핀란드 공항 면세점 직원에게 "너 혹시 자기전에 껌씹니?" 이러니까 무슨 말 하는지 잘 못알아 듣더라구요. 우리가 속은건가 싶기도 하고… 


핀에어에서 내리면 헬싱키 공항이 나오죠. 이런식인데



헬싱키 공항은 쇼핑하거나 쉬기에 그저 그런건 물론이고, 짐 검사를 굉장히 엄격하게 합니다. 공항으로 들어갈때 가방을 모두 열어서 모든걸 보여줘야 하는건 기본이고, 짐이 들어갔다 나왔다를 두어번 하는 일도 흔합니다. 여성분들 중 일부는 남들 다 보는데서 속옷 와이어 촉수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좀 안쓰럽기도 했습니다. 


핀란드가 왜 그렇게 엄격한지 모르겠어요. 혹시 삼성전자 때문에 노키아가 망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농담하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농담같이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



와인월드 아래에는 한글도 써있어요.

'포도주 세계'라고 써있네요. ㅋㅋㅋㅋㅋ





무슨 사연이 있는지는 몰라도 1차대전때나 사용됐음직한 비행기가 매달려있네요. 의미는 있는걸텐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 공항 비즈니스라운지는 오픈형입니다. 요즘 이런게 또 유행이죠.  



유럽 느낌이 나게 원목 마룻바닥이구요.





아 유럽 공항 느낌 물씬 나네요.




여기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이 된다고 합니다.



방법은 아주 쉬워요. 카운터에서 음식 사면서 '링 좀 줘' 해서 끼운 후에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충전이 됩니다.


선없이 충전되는거죠.



그런데 제 아이폰용 링을 달라고 했더니 "아이폰5용 링은 없단다. 안만들었거든"이라고 하네요. 쩝.


진짜 노키아 망해서 그런건가…-_-;;


여튼 시끄러운 곳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는 소니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예요. 


MDR-1RNC라는 모델인데, 



다른건 몰라도 공항에서나 비행기에서 들리는 잡음을 잡는데 탁월해요.


이걸 끼다가 벗으면… 대체 이렇게 시끄러운데서 어떻게 잠을 잤지… 하는 느낌이 들어요.


가격은 면세점에서 19만7천원에 샀어요. 인터넷 최저가보다 조금 싼 정도? 가격대비 만족감은 크네요. 


맛난 크로와상과 커피를 먹고



다시 떠납니다.


이번에는 작은 비행기인데,

유럽의 작은 비행기를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부분 몇줄만 비즈니스석이예요.



비즈니스석은 가운데 좌석을 하나 비워주고, 먹을걸 몇가지 준다는게 차이점인데요. 큰 의미는 없고 가격차이도 별로 없어요. 그런데 앞쪽만 먹을거 주면 좀 빈정상하니까. 커튼을 쫙 쳐요. 그러면 더 빈정상하죠.  




그래서 도착한 스웨덴.




아까 본 핀란드는 자작나무 위주의 숲이었는데 스웨덴은 자작나무는 아닌것 같아요.



공항에는 비행기 관련 전시가 되고 있는 HALL OF PLANE라는 공간이 있는데


저 비행기에..  SE-X GOT 라고 적혀 있네요. 음란마귀가 머리속에 사는지 좀 이상하게 보여요. ㅋ




스웨덴의 공항은 핀란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깔끔하고 개성있어요.



그저 짐 나오는 위치를 표시하는 전광판인데 그래픽도 좋잖아요.


이곳은 워낙 볼보의 도시다보니까 군데군데 모두 볼보가 전시돼 있어요.


얼마나 많으냐면, 면세점에도 이렇게 볼보가.



광고판에도 볼보 오션레이스 광고가.



심지어 짐을 찾는 곳에도.



이렇게 볼보가 서 있어요.





저쪽에는 우리가 관심 있는 볼보 트럭도 있네요.



'마치 차를 운전하는 기분' 이라고 하네요.


트럭은 차가 아니라는거죠. 


볼보 유로6 엔진은 엄청난 크기입니다.  


스웨덴은 원목의 나라다 보니 이런 조형물도 있네요.



나무로 만든 나무(?)와 원목 벤치예요.

 

조명의 역할을 겸하고 있구요.


콘센트의 기능도 하는 아주 탁월한 가구예요.



여기는 콘센트도 있는데, 100% 그린 파워라고 써있네요. 이런것까지 신경쓰다니 역시 선진국.




볼보 트럭을 보면서 짐이 나오게 돼 있어요.


짐은 저 멀리서부터 이동하는게 쭉 보이게 만들어져 있어요. 탁월한 디자인이죠.



매달려 있는 시계 디자인도 보통이 아니네요. 


역시 부자나라.


스웨덴 특유의 색상이 곳곳에서 드러나요.



국기, 나라의 색… 이런걸 이렇게 주조색으로 잘 사용하면 멋지네요. 






유럽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버스와 트램등 대중교통망이 잘 돼 있어요.



이렇게 써놓고 예테보리라고 읽는군요.


발음이 상상을 너무 벗어나버리는데요. ^^;;




사실 스웨덴은 국토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이뤄진 딱딱한 땅인데다 

예테보리는 산업도시이긴 합니다만 숲과 자연이 잘 어울어진 곳이예요.


어지간한 길은 이런 가로수가 있구요.



놀이공원도 있네요. 



방은 시내 한복판에 잡았는데 그리 좋은 편은 못되지만, 스웨덴 특유의 작아도 깔끔하고 세련되고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비싸지도 않은 방이라는게 핵심이구요.


이런 쇼파라니.




이런 스텐드. 



이런 벽걸이. (여러개 같지만 실은 한개)



좀 이상하지만 마네킹.


철봉을 해도 문제 없을 정도의 든든한 가구. 


뭐 그런게 있는 방이구요.


저녁 식사도 조촐하게 이뤄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는 늦게까지 영업하는 세븐일레븐이나 버거킹 같은 상점들이 있구요.




신발가게의 희한한 광고.



정말 오래됐지만 깔끔해 보이는 트램. 



당연한 벨지움 로드.



유럽식 건축양식. 





기울어진 그대로 짓는 건물들. 




좀 쌩뚱맞지만 


오벨리스크. (대체 너는 왜 여기에도 있는거냐)




한산한 거리


완전히 백발에 가까운 스웨덴 금발. 




이제는 흔한 한국산 자동차들. 



현지차 같지만 잘 보면 기아 쏘렌토.

기아 시드SW(스포츠왜건)



이건 뭐냐 이발더? 이발소인가. 


하드록 카페.


'메이드 바이 스웨덴'임을 강조하는 볼보. 전광판. (생산기지는 해외, 자본은 중국이니 애매해진 상황을 타개하고자?)



미슐랭 가이드에 실렸다는 가게. (그런데 별이 몇개인지는 안쓰여져 있음)



스웨덴 맥주.



스웨덴은 마트에서 알코올 함량 3.5%까지 밖에 팔 수 없으므로, 주류 전문점에 가거나 레스토랑에서 술을 마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는 하이네켄이니 뭐니 하는 맥주들도 모두 포장은 똑같지만 알콜이 3.5%만 들어있는 버전을 팔고 있으니 마트에서 술 살때는 잘 살펴봐야 합니다.


어쨌건 첫날은 이렇게 맥주를 먹으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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