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흥미꺼리/오늘의 사진

저희 회사에서 주로 타는 포르쉐 카이엔 터보의 타이어를 교체했어요.  


타이어가 너무 많이 닳은데다 얼마전에는 서킷에서 혹사시키기도 했거든요. 덩치가 있다보니 서킷에서는 모락모락 연기가 나기도 했어요. 


얼마나 혹사시켰는지는 다음 동영상을 보면 아실 수 있습니다요. 




물론 카이엔 터보는 최고로 잘 달리는 차 중 하나지만, 적어도 서킷에서 달리기에 적합한 차는 아니지요.


이럴때 보면 꽤 괜찮고. 


이런 경우도 날렵해 보이긴 하는데



물론 제네시스와 비교하면 못지 않은 성능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서킷에서도 당당하긴 한데,



역시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럭셔리 오프로더인 것은 분명해 보이더군요. 무게를 이길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타이어는 밀리고, 닳고, 스트레스 받았지요.



그래서 타이어를 교체하기로 했어요. 

예전부터 다니던 타이어피아로 갔어요. 삼성동에 있던 그곳은 이제 논현동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타이어를 뺐더니 차가 좀 이상해 보입니다. 날아다닐것 같기도 하고. 그런 모습?




타이어를 빼내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타이어는 마모한계선까지 닳아있었어요. 이대로 비가 오면 쭉쭉 미끄러질게 분명해 보였어요.

카이엔이 비록 4륜구동이긴 하지만 포르쉐 특성상 뒷바퀴 위주다 보니 과감하게 주행하면 뒷바퀴가 훨씬 많이 닳아요. 코너에서도 뒤가 미끄러지면서 회전각을 날카롭게 해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아래는 앞타이어예요. 마모한계선이 조금 남아서 노면까지는 닿지 않고 있는게 보이네요. 

하지만 브레이크는 다른 문제죠. 앞바퀴가 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뒷바퀴 디스크는 어쨌거나 앞보다 조금 작은게 끼워집니다. 


앞바퀴 브레이크는 이렇게 생겼어요. 브레이크 피스톤이 6개나 됩니다. 


피스톤이 많다고 좋은건 아니지만, 보다 넓은 브레이크 패드를 더 균일하게 잡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겁니다. 


그런데 디스크 생긴게 좀 이상하지요. 

까칠하게 생겼는데요. 


열이 비교적 빨리 식어서, 험하게 타고 나도 금방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가 돼요. 


PCCB 라고 해서 포르쉐 카본 세라믹 컴포지트 브레이크라고 합니다. 


카본과 세라믹을 섞어서 디스크 로터를 만든다는 얘기죠.  브램보에서 만든 브레이크 시스템인데, 이 디스크는 BMW의 자회사격인 SGL에서 만듭니다. 


처음 차를 살때 옵션으로 선택할 수도 있지만, 추후에 포르쉐에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팔거든요. (왼편만 세라믹이고 오른편은 그냥 브레이크입니다)


음 그런데 옵션의 가격은.



33672760원이네요. 음 좀 비싸네? 330만원?


아닙니다.


3360만원입니다. 그랜저 한대가 오로지 디스크에만 사용되는거죠. 잘 보시면 공임 별도라고도 써있지요.


정말 비쌉니다. 이렇게 비싼 브레이크를 우리가 그렇게 막 밟았다니. 앞으로는 엔진브레이크만 써서 세워야 하나 싶어집니다. (그러다 엔진 깨지면 대체 얼마냐 ㄷㄷㄷ)


그러나 어떤 분들은 카본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는 거의 닳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어서 경제적이라는 말씀도 하십니다...

..만. 3360만원은 역시 넘사벽이네요.


그런데 포르쉐 옵션들을 보면 헤드램프 블랙인테리어가 무려 500만원.


'흠 이 정도라면 브레이크는 싼 편인데?'

이런 생각마저 들기도 하지요.


여튼 다시 타이어로 돌아와서.


저희가 끼우기로 한 타이어는 피렐리 피제로(Pirelli PZERO)예요. 비대칭 스포츠타이어로 요즘은 고성능 도심형 SUV까지 늘고 있는 추세라서 SUV사이즈까지 나오고 있지요. 머드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그립력과 배수성은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타이어 트레드를 보면 여러가지 컬러풀한 도장이 찍혀있어요. 이걸 컴퓨터로 리딩해서 어떤 타이어인건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이걸 봐야만 타이어를 구별할 수 있어요. 타이어에 따라서 트레드 모양이 같더라도 컴파운드가 다른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제조사 OE로 납품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제조사 요구사항에 맞춰 그립력보다 마일리지가 길어지도록 컴파운드를 조절한다고 해요. 


왼편의 한국타이어 V12 EVO는 요즘 도장을 안찍는것 같네요. RF칩을 심어서 관리한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래서인건지. 잘 모르겠네요.




띠를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아 트레드가 이렇게 생겼었구나. 



사이즈가 매우 애매해요. 295/35R21이라니. 이런 사이즈는 국산 타이어에 나오지도 않아요. 


한국타이어에서 최근 나오긴 했는데 수출용으로만 만들어지고 내수용으로는 돌리지 않는다고 해요. 



타이어 옆면에는 많은 정보가 있는데, 피렐리의 경우는 동그라미 안쪽을 보면 제작일자를 알 수 있어요. 


1814 라는건 2014년도 18째주에 생산됐다는 뜻이예요. 올해 4월 정도에 생산된거니까. 재고가 아닌 완전 새타이어라 볼 수 있겠네요. 




타이어 피아에는 당연하지만 정품, 얼라인먼트를 함께 본다고 써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끼우시는데, 타이어가 얇고 직경이 클수록 끼우기 쉽지 않다는데, 별로 힘들어하시지 않더라구요.

 


휠에 타이어를 끼우고, 공기를 넣은 후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했어요.


그러고 나면 휠 밸런스를 측정해야지요.


휠이 좌우로 까딱까딱하거나 위아래로 까딱까딱 하는 경우 모두 휠밸런스로 잡을 수가 있어요.


위아래를 스태틱 임밸런스라 하고, 좌우로 움직이는걸 커플임밸런스라고 해요. 핸들이 '흔들려' '까딱여' 뭐 이런식으로도 표현 가능하겠구요. 


요즘 서스펜션은 이런 흔들림에 모두 취약하기 때문에 두가지 모두 잡아줘야 하는데, 휠과 직경이 이전에 비해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요즘은 쉽게 잡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크고 무거운 밸런스 추를 통해서 중심을 잡게 되는데, 이걸 쉽게 잡아주는 시스템이 요즘은 많이 보급됐지요. 


헌터라는 브랜드가 이걸 잘 하는 브랜드라서 시장점유율 1등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개 추를 붙여야 할 것을 하나로 줄여주면서 돈을 얼마나 세이브 했는지를 이렇게 금액으로 보여줍니다.


위에서 타이어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가 스마트 웨이트라고 해서 추를 두개 붙일걸 하나로 줄여서 붙일 수 있도록 하는, 아주 똑똑하고 잘팔리는 프로그램이죠.



얘기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여튼 계속해보자면, 포르쉐 카이엔 터보의 서스펜션에는 이런것도 있습니다. 아니 없다고 해야하나.


스프링이 아예 없습니다. 에어스프링 시스템으로 돼 있거든요.


뒷쪽 서스펜션 구조가 아주 독특하지요. 


이렇게 봐도 특이합니다. 

역시 잘 보이지 않으실텐데.


앞을 보면 좀 잘보입니다.


풍선과 같아요. 공기를 넣으면 빵빵하게 부풀고, 공기를 빼면 납작해지는 형식이라서 만약에 서스펜션이 터지거나 한다면 차가 주저 앉아버립니다. 그러나 요즘 에어서스펜션은 이전에 비해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으므로 그리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합니다만.

서킷을 간다거나 오프로드를 가는 일이 잦으면 또 어찌될지 모르니 좀 자제하게 되는 옵션이긴 합니다. 대체 이게 터지면 얼마를 내야 할거야.. -_-;;





타이어를 교체하고 나니 이렇게 자세가 나옵니다.




우우. 멋지다.



바퀴를 끼우고 나면 다시 올려서 휠 얼라인먼트를 봐야죠.



레이저를 이용해서 제조사가 처음 설계한 정확한 각도로 돼 있는지를 확인하고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토인-캠버-캐스터 등이 자동차바퀴를 정렬하는데 필요한데, 이런것들을 정확히 하기 위해서 얼라인먼트를 봅니다.


사실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해서 반드시 얼라인먼트를 봐야 하는것은 아닙니다만, 그동안 흐트러진 부분도 있을거고 타이어 교체후에 흐트러진게 도드라질 수도 있고 하니 타이어를 교체할때 잡아주면 좋다는 정도의 의미에서 하게 됩니다. 


밸런스는 필수, 얼라인먼트는 옵션... 이런거죠. 



화면에 뜬대로 나사를 조정하는 식입니다. 

 


음 새 타이어를 끼우고 나니 더 당당해진 느낌이 듭니다. 


아크라포빅 머플러도 원래 배기보다 더 과격하게 생겨서 위용을 자랑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어쨌건 이렇게 타이어 바꿨다는 얘기를 쓸데없이 길게 늘어놨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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