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2000~5000만원

어제는 기아 더뉴 K5를 시승했습니다. 


워커힐호텔에서 출발해 가평에 위치한 쁘띠프랑스까지 다녀오는 코스였고 그리 긴 시간을 시승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시승기라기 보다는 사진을 왕창 올려보려 합니다. 


우선 워커힐 호텔에서는 이런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파격적 사양구성과 '개념 가격' 


이라고 했는데, 개념가격이라니 요즘 인터넷 유행어를 갖다 쓴 것 같은데,

정말 개념가격인지 살펴봅니다.



가격인하 슬라이드는 터보를 주로 보여주던데 터보의 경우는 가격이 많이 내렸습니다.  K5를 사려면 터보를 사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반 트림과 큰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자꾸 '가격 인하 효과'라고 표현하는 것은 좀 않했으면 합니다.


새로 기본화 된 옵션의 가격을 막 더해서 '인하효과'라니. 인하가 되지 않았는데 저런식으로 표기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수입차 킬러라고도 합니다.


왜냐면 2.0리터 배기량으로 2.5리터나 3.5리터 수입차에 비해 더 강력한 성능을 낸다는겁니다.


정말 이번 현대차 터보엔진은 대단하지요. 최대출력이 270마력이 넘는데, 경쟁모델 3.5리터 엔진은 277마력 정도니 비슷하고 토크는 오히려 더 높으니까요.


다만 3.5는 힘만 센것이 아니고 정숙성도 우수한데 이 부분은 얘기하지 않네요.




터보의 가격이 많이 내려간 반면 나머지 모델은 소폭 인상됐습니다. 옵션이 많이 추가됐으니까요.


경쟁차들에 비해 우세한 부분도 쭉쭉 설명됩니다.



어쨌든 차를 타봐야죠.


터보에 대해선 한참 설명했지만 정작 이날 시승행사에는 터보차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이 사고낼까봐 그런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렬로 도열한 차를 보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테일램프 조금 바꿨을 뿐인데 꽤 멋있어졌다는 느낌입니다.




정말 조금 바뀌었는데 전혀 다른차 같네요.



이 차는 멋진 색이었지만 시승차가 아니어서 스킵



그래서 타게 된 차는 이 쥐색차입니다. 에잉 마음에 안들어요.



아 저 멀리 보이는게 바로 더뉴 K5


가까이서 보면 테일램프는 이런 느낌입니다.


헤드램프와 안개등은 이렇게 바뀌었지요.


안개등이 LED로 만들어졌다는데 확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멋있기는 하네요.


낮에 보면 이런 느낌이 됩니다.



실내가 많이 변했죠.


하이그로시 블랙베젤을 많이 사용했고, 무광 크롬을 더해서 이전 모델의 좀 심심했던 실내를 활력있게 바꿔주고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이렇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요 색이 마음에 드네요.

화면에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하늘색같은 색인데


요런 색들보다는 낫잖아요.


요즘 기아차 색깔 너무 점잖게 뽑고 있는것 같아요. 


이전 K5의 진주빛이나 샴페인골드 같은 색은 시승차로 가져오지 않은건지, 보이지 않네요. 


계기반도 좀 바뀌었습니다. 그래픽도 시원해지고, 돈을 바른 티가 납니다.


크롬의 효과는 아주 멋들어지게, 결코 과하지 않게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에 반사가 심한건 여전하네요. 운전석에서는 직접 보니 괜찮은데, K5는 내비게이션이나 모든 조작부가 운전석쪽으로 약간 기울어지도록 설계돼 있어 조수석쪽에서 보면 반사가 더 심합니다.


운전대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지요.


이전모델도 그렇고 이번 운전대 디자인도 꽤 세련됐습니다. 터보는 D컷 핸들까지 적용됐습니다.


버튼이 너무 많은 점은 좀 아쉽네요. 좀 줄여주지. 



계기반 가운데는 그래픽을 통해 현재 기어단수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표시해줍니다. 디자인이 꽤 향상됐습니다. 



오토홀드가 포함된 전동식 파킹브레이크가 역시 적용됐고,

통풍시트가 조수석에까지 장착된다는 점도 장점이죠. 


무광크롬이 역시 잘 적용됐습니다.



버튼이나 레버의 품질들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독일차나 일본차 수준의 마감입니다. 


소재들이 다 일관성있고 깔끔해졌구요.



하지만 우드트림은 여전히 좀 싼티가 남아있습니다. 어찌 해결이 안되나봐요.


가만 보면 좀 희한하게, K7을 보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패밀리룩의 힘이죠. 일단 상위 모델의 디자인을 내놓고 그와 비슷한 중형차를 내놓으면 중형차가 상위 모델처럼 보이게 되는 효과. 그래서 중형차가 더 많이 팔리게 되는거죠. 반대로 중형차 디자인을 먼저 내놓고 그와 비슷한 대형차를 내놓으면 좀 안습.


K7이 K3와 닮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지만 이는 두단계를 뛰어넘은 것이니 좀 용서가 된다고 봐야죠.



테일램프 디자인은 테두리와 안쪽을 딱 맞추지 않았는데

BMW 테일램프에서 영감을 얻은것 같네요.


다만 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현대차 직원들이었는데

차를 어찌나 팔고 싶었는지 


차에 적힌 번호가 "사십팔"



개인적으로 이번 K5의 변화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풀체인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변화로 이전모델과 큰 차이점을 만들어냈고 

이전 모델의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부분을 상당부분 개선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실내 디자인도 개선됐고, 소재도 향상됐습니다. 더구나 하체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소음을 꽤 잡아서 정숙하다까지는 아니어도 결코 시끄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차였습니다. 진동 소음을 잘 잡아서 이제야 제대로 중형차라는 생각이 드네요. 


핸들이 너무 가볍다는 지적에 따라선지 핸들에는 드라이빙 모드 기능을 추가해 붙인 점까지는 좋은데,

역시 핸들이 차체와 직결감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이래저래 차가 빠릿한 편은 아니지만 무난한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용도의 차는 아니고 평상시 달리다가 가끔씩 밟았을 때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꽤 따라와주는 정도의 차였습니다. 주행성능면에서 합격점은 줄 만 하지만 꼭 갖고 싶다는 생각까지 불러일으키지는 못하네요. 


다만 쏘나타에 비해선 주행성능과 디자인면에서 훨씬 낫고, 국산 중형차 중에서는 가장 살만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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