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기아 K5
최근 기아 K5의 인기가 상당히 높은데요. 그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기아차의 내부자료(?)를 입수했는데, 나름대로 다 계획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 같네요.

이번 자료는 아마 기아차 개발팀 쪽에서 만들어 기아차 내부 사람들이나 기자들을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한 자료겠거니 생각됩니다.

내부자료라고 해서 공개가 안된건 아니고, 일부에 공개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리 퍼지지는 않은 자료인 것 같습니다. 최근 이상하리만치 기아차의 인기가 높은 이유를 밝히는 자료가 될 것 같아 일단 공유해봅니다.

기아차가 만든 내부 자료이니만큼 광고성 멘트가 많이 들어있다는 점은 감안하고 보셔야 할 겁니다.

제목은 제가 임의로 한번 적어봤습니다.

기아차가 추구하는 방향은 스포츠, 역동성.. 이런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너무 당연한 얘기지요.


전면부에는 국내 최초와 중형최초를 몇가지라도 넣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LED를 이용한 포지셔닝 램프를 국내 중형차 최초로 만들었구요.

헤드램프에서 2개의 프로젝션 타입 램프, 스마트 코너링 램프를 장착했다는게 국내 최초라고 하는군요.

스마트 코너링 램프는 핸들을 꺾으면 꺾은 방향의 불이 켜진다는 것입니다.

국내 최초라고 하는데, 사실 구형 그랜저에도 장착돼 있었죠. 헤드램프 부위가 아니라, 범퍼 내장형이긴 했습니다만.

국내 유일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동시에 에쿠스 등에 장착된 어댑티브 헤드램프보다 제작가격도 싸니까. 일석이조가 되겠지요.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바람직하구요.

내부자료다 보니 경쟁 모델을 막 갖다 붙이더군요.

우선 도요타 캠리. 구형차 디자인과 신형차 디자인에서 오는 유행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하지만 올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보시기에 전 측면은 어떤게 더 마음에 드시는지.

측면은 캠리쪽이 오래된 차 느낌이 강하게 나네요.

사진도 좀 못찍긴 했겠지만, K5는 탱탱한 젊은이 같고, 캠리는 좀 나이든 분 같은데요.

뒷모습에는 탱탱한 차이가 꽤 많이 납니다. 캠리는 좀 엉덩이가 쳐진것 같달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나쁜 디자인은 아닙니다. K5는 달려갈 것 같은 디자인, 캠리는 차분한 디자인이라고 보면 좋겠죠.

실내는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캠리는 역시 나온 시대가 지금보다는 한참 전이니. 올드한 멋이 있긴 하네요. 저라면 구입하지는 않겠지만, 연세 있으신 분들은 오히려 선호할지도 모르겠어요.

핸들을 꺾은 상태로 시동을 걸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핸들이 정렬 안된 상태로 출발할까 우려돼서 나온 기능인 것 같은데요.

아직 다른 어떤 나라 차에서도 이런 기능을 보지는 못했어요. 다만 영국 랜드로버는 오프로드 모드를 켜면 핸들이 꺾이는 방향과 바퀴의 높낮이를 3D 그림으로 보여주긴 합니다.

어라, 이건 무슨 약장사 같은 기능 설명인데요.

바이오 온열케어시트는 무려 '체내기능 및 세포기능 활성화", "신진 대사 촉진", "세균과 진드기 및 곰팡이 서식의 온상이었던 시트에서 해방"이라고 써있네요. 어휴.

일단, 이게 내부자료고, 광고가 아니니까 뭐라 하지는 못하겠지만 이건 좀 과장인듯.

제가 잠시 시승해봤는데요. 역시 그렇게까지 효과가 있을리는 없지만, 이전 차량들에 비하면 시트 열선이 좀 부드러워지고, 범위가 넓어진 기능은 하더라구요.

캠리, 알티마, 뉴SM5 등과 비교해 전장, 전폭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는 설명이 있구요.


레그룸과 헤드룸은 약간 엎치락 뒤치락합니다.

캠리에 비해선 모든 공간이 월등히 넓지만, 뒷좌석 머리공간은 -5mm 더 좁네요.

알티마는 정말 좋은차인게, 뒷좌석 레그룸도 K5보다 29mm나 더 길고, 앞좌석 머리공간은 16mm나 더 높네요.

하지만, K5 앞좌석 레그룸이나 뒷좌석 머리공간이 각각 35mm, 20mm나 더 앞서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쏘나타와도 비교를 해주면 좋겠고, 뒷좌석 시트 각도도 비교되면 좋겠는데, 여기서는 빠졌군요.

더 크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고, 답답한 부분, 닿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겠죠. 개인적으로 요즘 중형차들은 뒷좌석 무릎공간에는 문제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모두 충분하죠.

하지만 차량 디자인이 점차 쿠페에 가까워지면서 뒷좌석 머리공간이 부족해졌습니다. 구형 차들은 괜찮은데, 신형으로 갈 수록 그렇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CLS 같은 차는 뒷좌석에 앉으면 머리가 천장에 닿죠. 그런면에서 K5는 저 중 가장 쿠페적인 디자인을 하고도 뒷좌석 머리 공간이 저 정도 나온다는건 대단한거죠.

엔진은 아시다시피 2.0리터 일반 엔진과 2.4리터 GDI엔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둘다 상당히 좋은 엔진입니다.

2.0리터 엔진은 밸런스 샤프트를 빼고 출력과 연비를 향상시킨 반면, 2.4리터 엔진은 밸런스 샤프트를 더했습니다. GDI의 자신감인건지 진동과 소음을 고려한 배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MPI(멀티분사)와 GDI(직분사)방식을 비교한 그림도 있었습니다.

기존 멀티분사는 혼합기를 흡입> 압축> 연소> 배기의 사이클을 돕니다. 우리가 알고있는대로죠

하지만 GDI엔진은 공기만 흡입> 압축 > 분사 > 연소 > 배기 순서로 사이클을 돕니다.

혼합기를 압축하면 열이 올라가면서 저절로 불이 붙어 점화를 시키지 않았는데 스스로 연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을 불규칙 연소, 혹은 노킹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압축비를 높이는 한계가 비교적 낮습니다.

직분사 엔진은 그래서 공기만 압축하고, 여기에 휘발유를 분사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휘발유는 압축되지 않았으니 미리 폭발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또 휘발유의 분사는 완전한 연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10회 이상으로 나눠서 공기중에 흩뿌립니다. 세밀한 제어로 점화가 잘 일어날 수 있는 범위까지만 뿌려지기 때문에 MPI엔진에 비해 더 완전한 연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엔진 출력을 경쟁사 모델과 비교해보면, 쏘나타와는 물론 동일한 출력이지만, 다른 브랜드 차들에 비해 스펙상으로는 월등히 우세합니다. 실제는 최대 토크가 언제 나오는가, 이런 것도 중요합니다만 일단 보이는 스펙으로는 꽤 우수하네요.

진폭 감응형 댐퍼라는 것을 자주 얘기하는데요. 샥스(Sachs)의 쇼크옵소버(일명 쇼바)제품이 장착된다고 합니다. 전자제어식은 아니고 기계식으로 댐핑이 심한 경우에는 더 물렁물렁하게, 일반적으로는 더 단단하게 세팅이 바뀌는 기계장치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좀 이해가 되시나요? 저한테 설명 좀 부탁드려요.


이 차에는 처음으로 VSM이라는 장치가 내장됐습니다. 미끄러짐이 발생하면 4채널ABS브레이크와 엔진 출력 등으로 조정하는 VDC와 달리 MDPS(핸들의 파워 모터) 를 조작해 코너에서 적절한 카운터 스티어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국내 최고 세계최초 정말 좋아합니다. 실제 신모델이 정말 많이 장착되기도 했구요.

이런 저런 장비를 갖추면 가격은 3천90만원. 결코 싼 가격은 아니군요.

수입차와 비교해도 가격이 400만원 밖에 차이가 안나네요. 물론 K5가 더 좋은 점이 많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가격은 조금 더 낮춰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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