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안샀으면

토스카 오너분들께 말씀 올립니다. 앞뒤 없이 두서없는데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을 작성해서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드린 점 죄송합니다.

차의 매력이라는 것이 단순히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것이고, 특히 디자인에 대해서는 극히 개인적인 입장이 있는데, 저는 그것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저 개인적인 입장에서도 조만간 오래된 차(올드타이머)를 사서 몰고 다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 또한 독특하고 개성있는 차에 애정을 쏟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습니다.

한 선생님이 올려주신 댓글을 보고 제가 저지른 실수를 깨닫고 반성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을 짓밟고자 한 것이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비춰지게 된 점에 대해 사과 말씀 올립니다.

변명이 되겠습니다만, 제가 말씀 드리려던 것은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아무 정보 없이 차를 구입할 때 전적으로 '일반적이고 보편적 가치'로 봤을 때 피했으면 하는 차였습니다. 이런 경우 대체로 차의 내면적 가치나, 고전적 아름다움 같은 요소의 비중은 사라지고 신형여부, 출력, 마력, 가격, 경제적 가치 등을 주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그래야 제 말을 듣고 구입한 대부분 소비자들이 만족하실테니까요.

저는 지금 구형 로버 미니나 혼다 S2000을 사려고 하고 있는데, 워낙 오래된 차라 고생하다가 제 손으로 폐차까지 해야할 겁니다.저야 차에 대한 애정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겠지만, 여러분들 누구에게도 이런 차를 추천하지는 못하겠지요. 같은 맥락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차는 안샀으면'이라는 코너의 글은 차에 대해 잘 알고 계신분들, 특히 오너분들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글입니다. 마력이 높고 연비가 높다고 좋은차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떤차의 마력이 더 높은지, 어떤차의 연비가 더 높은지, 어떤차가 더 가벼운지... 이런 것들을 모르는 분들이 분명 있을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제 소양이 부족해 차의 감성적·내면적 가치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점에 대해 너무 노여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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